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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중국의 크리스마스 선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0초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2010년 마지막 한주는 중국의 크리스마스 선물(?)과 함께 시작됐다. 중국 인민은행의 기습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투심에 영향을 주면서 업종 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연말을 맞아 투자자들의 시장참여가 눈에 띄게 감소한 가운데 중국의 긴축 기조는 이번 한주 글로벌 증시의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7포인트 가량 하락하며 11월 이후 처음으로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중국의 설비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철강, 화학, 기계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증시 역시 2% 가까이 떨어졌다.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며 역대 최고점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던 코스피 지수는 최근 횡보를 이어가면서 5일선도 하향이탈했다.

중국의 과열을 억제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금리인상은 장기적으로 호재가 될지 모르지만 연말 증시를 흔들 단기적인 악재임은 분명해 보인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지준율 인상 이후 보름 만에 다시 한번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어 들었다는 점은 긴축의 강도와 속도라는 측면에서 시장의 불안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며 "세계 금융 시장의 변동성 확대요인이 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중국 긴축에 대한 판단을 어떻게 하는가의 문제가 중요하다"며 "당사자인 중국 증시가 2% 가까운 하락세로 마감했고 앞으로는 미국 증시와 상품시장, 유동성 흐름 등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겠다"고 지적했다.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로 다르게 미치는 파장도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중국발 긴축 움직임이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킨다면 연말 뿐 아니라 연초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연말 배당 메리트가 사라진 이후 그동안 관망세를 유지하던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시장대응이 그렇지 않아도 어렵던 차에, 중국발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신중하게 접근하되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한 매매전략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연말 수익률 관리를 위해 사들이고 있는 대형주와 가격 매력과 실적 모멘텀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대형주 등을 주목할 만하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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