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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항공사 등 퇴직자에게 별도 성과급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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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공공기관 경영평가 성과급 중복 지급 의혹 관련 감사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한국전력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공공기관들이 퇴직자들에게도 추가 성과급을 지급하다 감사원에 적발됐다.

27일 감사원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한국공항공사 등의 경영평가 성과급 중복 지급과 관련된 부패혐의가 상당하다고 판단, 감사원에 이첩함에 따라 4개 공공기관에 대해 감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 한국공항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4개 기관은 모두 2008~2009년 퇴직자들에게 성과급을 중복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 등은 공기업·준정부기관 성과급 관련 지급 규정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해야 하나 2008년 경영평가 성과급으로 전환하면서 그동안 성과급을 모두 지급받은 퇴직자들에게 별도 성과급을 지급했다. 사실상 실제 근무기간 외에 1년분의 성과급이 더 지급된 셈이다.


한국공항공사의 경우 2008년 이후 퇴직자 239명에게 30억1800만원,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는 2009년 이후 퇴직자 49명과 27명에게 각각 6억원, 5억8900만원을 추가 지급했다. 한국전력공사는 2009년 9월30일 이후 퇴직자 255명에게 40억7300만원의 성과급을 추가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공공기관 임직원의 근무연수와 성과급 지급연수가 일치되도록 하는 등 공공기관 경영평가 성과급 제도를 합리적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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