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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패널·반도체 ‘日·대만 연합’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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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치-홍하이정밀 합작 추진...LCD 1위 노려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반도체와 LCD패널 등 첨단 전자산업 분야에서 일본과 대만 업체 간 제휴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세계 시장 하위 업체들이 몸집불리기를 통한 추격에 나서면서 삼성과 LG등 국내 선도업체와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히타치제작소와 대만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이 중소형 LCD패널 사업 제휴를 추진중이며 현재 최종 협상 단계라고 보도했다. 홍하이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로 미국 애플사에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양사간 제휴가 성사될 경우 세계 LCD패널 시장 점유율은 17.3%로 상승해 현재 16.5%인 샤프를 제치고 1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홍하이는 약1000억엔을 투자해 히타치의 자회사 히타치디스플레이의 경영권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히타치디스플레이가 실시하는 제3자배정 증자에 홍하이가 2011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500억엔씩 참여하는 방식이며 이를 통해 합작회사로 전환하고 일본 지바현에 새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히타치는 히타치디스플레이의 지분 75.1%를 보유하고 있으나 제휴가 이루어질 경우 히타치의 지분은 30%로 축소되고 홍하이가 50%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새 공장은 2012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며 히타치디스플레이의 연간 생산량은 현재의 두 배 이상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3위인 일본 엘피다메모리가 대만 반도체업체들과의 자본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엘피다의 협상 대상은 세계 6위인 파워칩테크놀로지, 7위 프로모스테크놀로지로 알려졌으며 사카모토 유키오 엘피다 사장이 1월 초 대만을 방문해 이들 업체들과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엘피다는 1위 삼성전자에 대항하기 위해 대만 업체들과의 합병을 모색해 왔다. 최근 D램 가격이 하락하면서 일본·대만 반도체업계의 연합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제휴가 이루어지면 엘피다의 반도체시장 점유율은 현재 16%에서 20% 이상으로 뛰어 2위인 하이닉스를 위협하게 된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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