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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끈 현대백화점 서원학원 인수, ‘해결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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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회, 총학생회 등 구성원들에게 ‘인사문제 개입 불가, 학교 운영 관여 삼갈 것’ 등 조건 제시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3년 가까이 지지부진했던 현대백화점그룹의 충북 청주 서원학원 인수작업이 해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측이 22일 서원대 교수회와 총학생회 등 서원학원 구성원들에게 인수를 전제로 하는 ‘조건부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서원대 구성원들은 이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재단의 빚 문제 등으로 내홍을 겪는 청주 서원학원 인수에 나선 건 2008년.


2006년 120억원을 들여 복지재단을 세운 뒤 사회공헌사업대상을 찾던 현대백화점은 서원학원을 인수, 육영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려 했다.

그 때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원대 학내분규 원인이 됐던 장기부채를 해결하고 서원학원을 인수키 위해 법인과 직원들의 빚 79억원 등 채권인수금액을 150억원 조건으로 서원대 인수를 추진했다.


현대백화점은 학원인수가 이뤄지면 서원학원 빚은 물론 등록금손실금, 재단손실금 등 미해결채무를 해결하고 해마다 일정액을 출연, 서원대를 중부권 우수대학으로 키우는 계획도 발표했다.


하지만 학교재단이 현대백화점 인수계획에 반발하며 시간끌기에 나섰다. 이에 총학생회와 교수회 등 학내구성원들은 ‘재단퇴진’ 등을 주장하며 이사장실, 총장실, 보직교수 집무실을 점거하는 등 분규가 이어져 현대백화점의 인수가 물거너가는 듯 했다.


여기에 학내분규 등을 이유로 관선이사가 파견되면서 인수작업은 더디게 흘러갔다.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난 전 이사장이 학원운영권 양도를 거부하고 ‘버티기’에 들어가며 현대백화점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교수회, 노조, 총학생회 등 학내구성원들은 현대백화점의 학원인수를 여러 번 요구해왔고 백화점측은 22일 오후 서원대 미래창조관 세미나실에서 서원대 교수, 직원, 조교,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학원인수 여부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경청호 현대백화점 그룹 부회장은 서원학원 구성원들에게 ▲인수합의서 내용이 유효한지 확인해 줄 것 ▲구성원들은 인사문제에 개입하지 말 것 ▲교수회 등 학내단체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단체장악을 통해 학교운영 전반에 관여하는 행위를 삼갈 것 ▲학원인수 전에 인수조건과 마스터플랜(학원발전계획)을 촉구하지 말 것 등을 요구했다.


경 부회장은 “이런 요구를 구성원들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학원인수계획을 포기하고 채권양도를 하겠다”며 “학원인수를 포기해도 서원학원 정상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물심양면 지원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교수회는 백화점쪽 요구를 받아들이지에 대한 의견수렴에 들어갔고 총학생회는 중앙운영위원회가 결의한 ‘인수 찬성의견’으로 대체키로 했다.


직원노조는 23일까지 이와 관련된 의견수렴을 마치고 현대백화점에 결과를 내놓기로 했다.


한편 서원학원은 서원대학교, 충북여자중학교, 충북여자고등학교, 운호중학교, 운호고등학교, 청주여자상업고등학교 등 1개 대학, 5개 중학교, 고등학교가 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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