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연예계 마약 광풍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탤런트 김성민으로 시작해서 방송인 전창걸로 이어지던 마약 수사가 다시 속도를 내며 연예계 전반으로 확대 되고 있다.
22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희준)는 연예인을 포함한 3∼4명이 대마초를 흡연하거나 필로폰을 투약한 정황을 포착, 이를 수사 중인 것을 밝혔다.
당초 검찰은 김성민이 검찰 조사과정에서 10여명의 리스트를 언급했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며 “김성민과 관련된 공범수사는 끝났다. 연예인 연루 사실은 포착하지 못했다. 애초 김성민은 수사의 출발선이 아니었다"며 수사 확대를 부인했다.
또 “김성민이 (마약수사의) 종착역이라는 말은 잠시 보류하겠다"고 밝히며 당초 입장을 완전히 뒤집었다. 이로 인해 괴담으로만 떠돌던 '연예인 리스트'의 존재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검찰 관계자는 “김성민과 전창걸의 마약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연예인으로 추정되는 3~4명의 혐의를 추가로 포착해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며 “필로폰 투약 보다는 대마초 흡연 쪽에 더 혐의를 두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할 증거를 수집하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혐의를 받고 있는 연예 관계자는 남성 1명, 여성 2명 정도로 일반인도 한 두명 포함돼 있다”며 “진술을 통해 이들의 일부 혐의를 확인하고 구체적인 증거를 모으는 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22일 필로폰을 투약하고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탤런트 김성민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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