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공청회 열려, 연말까지 최종안 마련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새만금을 녹색·친수공간의 명품복합도시 '아리울(Ariul)'로 만들기 위한 종합개발계획이 마련됐다.
국토연구원은 지난 1월에 발표된 '새만금 기본구상'을 구체화한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을 마련해 22일 국토연구원 대강당에서 공청회를 개최한다. 공청회에서 협의된 내용은 내년 1월말 경 열리는 새만금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 녹색성장, 탄소 프리(free) 도시로 변신
이번 종합개발계획은 새만금을 명품복합도시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새만금 핵심지역인 복합도시(67.3㎢)는 호수지역을 중심으로 북측에는 산업·주거·상업기능을, 남측에는 관광·주거 기능이 연계 통합된 공간으로 배치된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등 녹색성장도시로의 조성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238㎢를 공원, 녹지, 농지, 친수공간 등으로 조성해 탄소 흡수효과를 극대화한 이른바 '탄소 프리(free) 도시'가 주요 테마다.
이를 위해 대중교통체계도 환경친화적으로 구성된다. 수상교통체계를 구축해 복합도시와 새만금 내·외를 연결하도록 하며, 버스와 경전철의 장점을 혼합한 새로운 교통시스템 '바이모달 트램(Bi-modality Tram)'도 도입된다. 자전거 도로, 보행전용도로 등 녹색교통 체계도 구축된다.
양하백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의 가장 큰 전략 중 하나가 녹색성장 도시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전 기본계획에서 기반시설 계획 등이 새롭게 추가됐으며 앞서 발표한 대로 환경오염이 없는 '물의 도시'로 만드는 것이 큰 줄거리"라고 설명했다.
◆ 신재생 에너지의 메카로 육성
도시형 농식품에 대해 생산과 가공·유통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농업개발모델 '애그로파크(Agropark)'가 도입된다. 폐기물 전처리시스템, 스마트 워터 그리드(Smart Water Grid)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력의 효율적 이용과 신재생에너지 도입기반 마련을 위해서 차세대 전력망인 '스마트 파워 그리드' 도입도 추진된다. 건축물에도 자연 채광, 고기능 창호, 단열, 열회수 환기 시스템이 도입된 패시브 하우스 설계기법이 적극 도입된다.
또 총 에너지수요의 15%를 태양광, 바이오,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등 새만금내 20.3㎢ 규모의 세계 최대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해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새만금 호내의 수질관리를 통해 수상레저, 문화·관광 등 친수활동이 가능하도록 하고, 스마트워터그리드 등 지능형 친환경 물관리시스템 도입을 검토해 수질오염을 방지한다.
◆ 신항만 건설 및 국제 항공노선 취항 추진..광역교통만 구축
이번 종합개발계획에 따르면 새만금에는 2020년까지 4선석, 2030년까지 18선석 규모(장래 33선석 부지확보)의 국내 최초 인공섬 방식의 신항만이 건설된다.
대중국 관광·물류거점 공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을 추진하고, 향후 새만금 개발에 따른 항공수요를 검토해 활주로 신설을 위한 용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새만금~전주고속도로 신설, 서김제IC~동서천JCT간 서해안고속도로 확장, 군산~서천 국도4호 확장 등으로 새마금지역에서 모든 주변도시와 1시간 이내로 접근할 수 있도록 광역도로망 설치도 검토되고 있다.
새만금 내에서는 새만금~대야(군산) 복선전철,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수단과 복합도시 내부를 연결하는 신교통수단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 문제는 환경과 비용
그러나 이처럼 새만금종합개발계획을 실행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환경과 비용이다. 지금까지 논의된 새만금의 총 사업비용은 용지조성, 기반시설 건설 등을 포함해 20조8000억원에 달한다. 아직 구체적인 예산 확보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매립토 조달 방안도 관건이 되고 있다.
새만금 사업 초기부터 불거져온 환경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매립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수질오염 등 환경오염 및 생태계 파괴 등으로 현재도 많은 환경단체에서 새만금 사업을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새만금 개발사업은 세계적으로 가장 넓은 면적을 개발한 사업 중 하나"라며 "환경과 관련된 부분과 저렴한 매립토를 확보하는 것이 해결할 과제로 남아있다. 현재 수질부문은 환경부에서 지속적으로 모니터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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