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위기 상생으로 이긴다]녹색기술 개발 박차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대우건설의 상생경영은 협력회사를 넘어 푸르지오 입주민과의 감동경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무리 좋은 집을 지어도 고객이 찾지 않으면 기업이 성장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고객과의 상생이 회사의 지속 성장을 지속시킬 관건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입주민 상생경영은 아파트 공사에 참여한 기술자들이 해당 아파트의 입주 1년 후에 현장에 모여 그간의 단지 관리 사례를 발표하고 개선점을 모색하는 '사이트 커밍데이'다. 현장소장 등 아파트 시공에 참여한 직원들이 직접 모여서 단지내 조경은 잘 자라는지, 엘리베이터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하자 부분을 관리해 주는 것이다. 직접 아파트 시공에 참여했던 직원들이 평가에 참여하는 만큼 신속하게 하자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입주 후 1~4년차 대상 단지에 대해 연차별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푸르지오 사랑서비스'도 고객과의 상생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1~4년차 단지별로 세대내부 주방과 외부유리를 청소해 주며 가족사진 촬영 등의 서비스 등을 펼친다.
하자관리시스템도 체계적으로 구축했다. 사업장별 고객불만처리 내용과 유형을 분석해 회사 전체가 공유하고 있으며 고객 불만 처리 여부도 실시간 관리한다. 또 복합하자 및 조속한 AS처리를 위한 기동팀과 AS해피콜 제도 등도 갖췄다.
이밖에 지속적인 소비자조사와 주부들이 직접 참여해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평가와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푸르지오 밸리 클럽' 등도 운영한다.
친환경ㆍ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주거상품을 개발에 매진하는 것도 고객과의 상생경영 차원에서다.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유지관리비 절감을 통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친환경 웰빙 주거공간 제공을 통해 고객만족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대우건설의 의지다.
그린 프리미엄을 실제 상품으로 구현한 100% '제로 에너지 하우스(Zero Energy House)'의 공급은 2020년이 목표다.
이를 위해 1단계로 지난해 분양한 청라 푸르지오에 그린프리미엄 주거상품을 적용해 30%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달성했다. 이 아파트에 적용된 기술은 태양열급탕시스템, 지열냉난방시스템, 초절수 3리터 양변기, 옥상 녹화시스템 등 20가지다.
내년엔 에너지 절감률 50%의 아파트를 짓는 게 목표다. 2014년에는 에너지 절감률 70%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같은 대우건설의 고객과의 상생경영은 각종 인지도 조사에서 인정받고 있다. 살기 좋은 아파트 선발대회 역대 최다(4회) 대상 수상, 2001년 10월 지식 경영대상 비제조업 분야 최우수상, 2003년 디지털 경영대상 건설부문 대상에 이어 2007년에는 7년 연속 아파트 공급실적 1위, 한국표준협회의 '프리미엄 브랜드지수 아파트 부문 1위' 등을 달성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건설사들도 입주예정자들과 파트너십을 형성해야 민원이 줄고 회사 이미지가 좋아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고객과의 상생도 중요한 경영철학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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