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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의 겨울은 따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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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위탁아동 저금통, 사랑의 목욕쿠폰, 괌 한인회 장학금 등 잇달아 현재 총 3억여원의 모금 확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3년 모은 저금통을 내놓은 가정위탁아동,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사랑약국·목욕탕, 멀리 해외에서 고국의 모자·조손가정 아동 장학금을 보내온 괌 한인회 등 연말 따뜻한 나눔이 잇따르고 있다.


더구나 소액기부가 여전히 이어지면서 17일 현재 성금 1억5000만원, 성품 1억1400만원 등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총 3억여원의 따뜻한 겨울보내기 모금을 확보했다.

송파구의 겨울은 따뜻하네.... 박춘희 송파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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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겨울보내기사업이 시작된 지난 1일 한광순 할머니(67·방이2동)는 지난해에 이어 손자 김정민(고3) 군을 대신해 방이2동주민센터를 찾았다.


한 할머니의 품에는 김군이 1년 간 모은 돼지저금통이 들려 있었다.

사위의 외도로 이혼 후 공항증을 앓고 있는 딸을 대신해 2002년부터 손주 남매를 길러온 한 할머니는 “받은 사랑을 갚고 싶다”는 김군의 소망을 전달했다. 돼지저금통 안에는 9만6500원이 들어 있었다.


“할아버지는 몸도 불편한데 택시운전을 하면서 두 손주를 너무 예쁘고, 예의 바르게 키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은 신은영 주무관(방이2동)은 “지난해 9월부터 매달 백미 20kg 3포를 기부해주는 사람들을 비롯해 이름조차 밝히지 않는 소액기부자들이 연일 동사무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풍납1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노창수(46)·이윤희(42) 부부는 올해도 변함없이 백미 20kg 20포를 기증했다.


부부는 약국 개업 4년째 100만원 상당 성금과 성품을 꾸준히 전달하고 있다. 평소 항상 웃는 얼굴로 사람들을 대해 '친절약국'으로 소문난 부부의 약국은 한결같은 이웃사랑으로 '사랑약국'이라는 별칭을 더하게 됐다.


거여동의 한 목욕탕은 지역의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목욕할인쿠폰을 주고 있다.


박부림 마복사우나 대표는 “지역에 혼자 사는 어려운 어르신들이 많다는 걸 알게 돼 주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돌려주기 위해 할인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멀리 해외에서도 사랑이 답지하고 있다.


괌 한인회(회장 하관웅)는 거여동의 장애인 모자가정과 조손가정 등 저소득 저학년 성적우수아동 3명을 대상으로 성년이 될 때까지 매달 24만원을 후원하는 수혜결연사업을 맺었다.


김효선 주무관(거여1동)은 “주변지역도 아닌 머나먼 이국에서 그것도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으로 국내의 저소득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사랑을 실천해주는 것이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한편 거여동의 한 피아노학원은 전화를 통해 동 주민센터에서 추천받은 저소득 아동에게 매월 피아노 무료교습봉사를 약속했다.


언어장애2급의 아버지 박동진(가명·45) 씨는 “평소 학원이라는 곳은 상상도 못했는데 이렇게 베푸는 특별한 온정에 정말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런 지역사회 분위기 덕분에 고사리손으로 성금을 모아 기부를 한 어린이집과 지역의 소상공인들도 잇달아 성금과 쌀 등 성품 등 따뜻한 나눔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석촌지점은 2010 서울농협사랑나누미 행사의 일환으로 저소득주민 600가구에 쌀 1만2000kg과 성금 800만원을 기부했다.


거암교회(거여동)는 지역의 독거노인, 장애인 등 40여가구를 일일이 방문해 백미 20kg 1포, 라면 1박스를 직접 전달했다.


이밖에도 송파슈퍼연합회 쌀 1000kg, 여의도순복음송파교회 쌀 3만6000kg과 라면 100상자, 유아복전문제조업체 원(대표 이병한)은 불우이웃돕기에 써달라며 유아복 1만161점(1억5000만원 상당)을 보내오는 등 겨울을 녹이는 핫(Hot)한 나눔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희망 2011 따뜻한 겨울보내기사업은 내년 2월까지 사랑의 릴레이를 이어간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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