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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OP 3]실업률, 유럽권 '백수 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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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실업률은 올해 전 세계 경제를 뜨겁게 달궜던 화두였다. 각국 정부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실업률을 잡기 위한 정책을 연이어 발표했으며 미국 등에서는 장기 실직자가 늘어나면서 실업수당 연장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기도 했다.


유럽 지역 국가들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실업률을 기록하면서 올해 전 세계 경제를 강타했던 재정적자 우려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반면 이머징 지역의 실업률은 빠른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낮은 모습을 보였다.

전세계 실업률 1위의 불명예는 25.23%에 달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안았다. 남아공은 올해 월드컵을 개최하며 경제성장의 발판을 다지기도 했지만 높은 실업률을 끌어내리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남아공의 높은 실업률에는 유럽발 재정적자 위기의 여파가 컸다. 남아공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유럽이 재정적자 위기로 휘청이면서 그 영향이 고스란히 남아공에 나타난 것이다.

남아공 정부는 무엇보다도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적인 과제로 꼽고 오는 2014년까지 실업률을 15%로 낮추겠다는 계획이지만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불안한 치안, 외국기업에 대한 높은 진입장벽, 낮은 경제성장률 등이 먼저 해결돼야한다는 지적이다. 올해 남아공의 경제성장률은 3%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2위는 유로존 내 4위 경제 대국이라는 지위가 무색하게 20%의 높은 실업률에 시달리는 스페인이 차지했다.


실업률은 재정불량국으로 분류되는 스페인 경제의 발목을 잡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스페인의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월대비 2만4318건(0.6%) 늘어난 410만건으로 집계됐으며 실업률 역시 20.7%로 유로화 사용 16개국(유로존) 평균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섰다.


스페인 정부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감원 등 허리띠 조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은 향후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3분기 실업률이 지난 2007년 2분기 이후 첫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경제 살리기를 위해 씨름하면서 내년 중반까지 일자리 창출은 요원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역시 유럽 국가인 리투아니아가 3위로 이름을 올렸다. 리투아니아의 지난 3분기까지 실업률은 18.07%에 달했다.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구제금융 직전의 위기에까지 몰렸던 리투아니아 경제는 올 들어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높은 실업률을 끌어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지난 3분기 리투아니아의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0.6%에 그쳤다.


하지만 강도 높은 긴축정책 시행 등으로 인해 리투아니아 경제와 실업률 전망은 다른 국가들보다 긍정적이다. 리투아니아는 공공지출을 30% 이상 줄이고 연금을 삭감하는 것은 물론 법인세·부가가치세를 20% 수준으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됐던 리투아니아 경제는 1분기 마이너스 2.8%를 기록한 이후 2분기 1.3%, 3분기 0.6% 등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내년 상반기 유럽연합(EU)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크로아티아 역시 17.3%의 실업률을 기록하는 등 실업률 상위 5개국에 유럽 국가 3개국이 포함됐다. 반면 올해 가장 빠른 속도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대표적인 이머징 국가 싱가포르의 실업률은 2.17%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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