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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잘 날 없는 물류사, '파이'는 언제 키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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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대한통운 3년 만에 M&A 매물 재등장
CJ GLS·현대로지엠 CEO 교체 경영 공백
로젠택배 등 중소 기업 합종연횡도 활발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국내 물류 업계의 '내우외환(內憂外患)'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 성장성 정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CJ GLS와 현대로지엠 등 최고경영자(CEO)의 잦은 교체에 따른 경영 공백이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몰고 온 가운데 국내 1위이자 '맏형'인 대한통운이 모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인수ㆍ합병(M&A) 시장 매물로 전락하면서 구심점을 잃은 모양새다. 중소 기업 사이에서는 소규모 M&A가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각종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A 물류사 고위 임원은 "선진국 택배 시스템에 비하면 국내 택배 시장은 우물 안 개구리 수준에 그친다"면서 "현재로서는 파이를 키우는 것은 커녕 현상 유지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지엠의 신임 대표이사인 노영돈 사장은 이날 첫 출근해 업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년 임기를 끝으로 물러난 박재영 사장의 후임으로 온 그는 현대로지엠의 내년도 사업 계획은 물론 현대그룹의 계열사로서 전반적인 현안 점검에 분주한 날을 보내야 한다. 이례적으로 박 전 사장의 퇴임이 일찍이 알려지면서 뒤숭숭한 사내 분위기를 다잡는 것도 급선무다.


CJ GLS는 김홍창 전 사장이 CJ제일제당으로 갑자기 자리를 옮기면서 경영 공백이 두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김 전 사장은 CJ GLS '구원투수'로서 경영을 맡은 지 7개월 만에 회사를 떠났다.


그 사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은 물론 새로운 슬로건을 선포하고 2013년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후임이 경영을 주도할 땐 상황은 급변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CJ GLS 신임 사장으로 삼성 출신 유통가 CEO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CJ GLS 관계자는 "내년 1월1일부로 대표이사 발령이 날 것"이라며 "조만간 그룹에서 최종 결론과 함께 통보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의반 타의반' M&A로 인한 후폭풍도 거셀 전망이다. 특히 3년 만에 다시 M&A 시장 매물로 등장한 대한통운의 경우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으면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포스코가 거론되고 있지만 매력적인 매물이다 보니 여러 곳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이 커 인수전이 적잖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사모펀드에 팔린 로젠택배 등 중소형 기업의 M&A로 인한 지각 변동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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