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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시총, GDP를 압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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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승승장구하며 연일 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도 뚫을까. 기술적 과열이라는 우려에도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2000선 위에서 고공행진을 했다. 외국인들을 비롯한 세 주체가 차례로 지수의 지킴이가 됐고,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도 순환매로 장을 이끌었다.


2007년에 비해 달라진 기업체질, 그치지 않고 있는 글로벌 유동성의 유입 등 지수 2000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는 요인들도 건재하다.

16일 현재 MSCI KOREA 12개월 선행 PER은 10.1배 2010년 PER은 11.1배를 기록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 요인은 크지 않다. 2007년 11월 코스피가 2000을 넘었던 당시 PER이 13배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여전히 저평가 영역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 보편적인 인식이다.


다만 GDP(국내총생산) 대비 시가총액 비중을 살펴보면 마냥 저평가됐다고 보기도 어렵다. 한국의 GDP대비 시가총액 비중은 117%이다. 이머징 국가 중 홍콩, 대만, 인도보다는 크지 않지만 태국, 중국, 인도네시아가 80%, 60%, 50%인 점을 감안한다면 한국의 상대적인 매력은 중립적이다.

한국의 GDP대비 시총 비중이 2007년말(108%)을 넘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GDP대비 시총 비중의 증가가 현 경제수준 대비 이머징마켓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된 결과라 할 수 있지만 글로벌 투자자의 입장에서 추가적인 시총 증가는 단기적으로 부담스러울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연말과 연초를 앞두고 글로벌 펀드들이 비중조절을 조절하는 시기란 점에서 글로벌 유동성의 추가적인 대규모 유입을 긍정적으로만 볼 수도 없다.


주말을 앞둔 미국증시는 긍정과 부정이 섞인 최근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11월 경기선행지수가 8개월 최고치를 기록했고 감세정책 연장안이 통과됐지만, 유럽 재정위기 우려 확산이 악재로 작용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연말을 앞두고 거래는 한산했다. 그래도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는 연고점을 뚫었다. 한산해진 거래 속에 대형주들만 가는 장세가 지금 우리 장세와 닮았다.


지수의 흐름과 종목별 움직임의 차별화는 이번 상승장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이 현상은 2000선 위에서도 변치 않고 있다. 단기적으로 대표주 위주의 빠른 순환매에 대한 대응전략이 여전히 유효한 시점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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