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신성장 동력 추진 주역·계열사 유니온 스틸 대표로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내년 회장 취임 10년을 맞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동생 장세욱 부사장(전략경영실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오너 경영체제를 강화한다.
동국제강은 17일부로 장 부사장을 유니온스틸 사장으로 장세욱 선임하는 등 총 27명의 임원 승진 및 선임 인사를 단행했다.
재계는 이미 장 사장의 승진을 예상했던 터라 이번 인사를 통해 동국제강 그룹은 장 회장 형제의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고 장상태 동국제강의 회장의 2남 2녀중 막내인 장 사장은 1962년생으로 환일고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군인의 길을 걸었다. 아버지가 자식 중 군인이 한명 나와야 한다는 뜻에 따른 것. 1996년 육군 소령으로 전역한 후 뒤늦게 동국제강으로 입사한 그는 포항제강소 부소장에 이어 2004년 전략경영실장에 부임한 후 2007년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장 회장과 함께 ‘우애경영’을 지속하며 브라질 고로 일관제철소 건립, 당진 신후판 공장 건설 등 동국제강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장기 전략을 지휘하면서 사실상 씽크탱크 역할을 맡아왔다.
장 사장이 최고경영자로서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유니온스틸도 조직 혁신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1962년 12월 10일 부산에서 연합철강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유니온스틸은 1967년 국내 최초로 연간 10만t 생산 규모의 냉연강판 공장을 신설하여 철강산업 분야에 두각을 나타냈으며, 1973년 국내 최초 수출 1억불탑을 수상한 철강업계의 유서 깊은 기업이다. 1999년 4월 동국제강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로 지정된 후 2004년 3월 현재의 상호로 변경한 후 냉연강판, 아연도금강판, 갈바륨강판, 컬러강판 등을 전문 생산하는 업체다.
그동안 한식구이면서 이질적인 기업 문화를 보였던 유니온스틸은 처음으로 오너 경영체제를 맡으면서 동국제강과의 화학적 시너지도 강화하는 한편 신성장 동력 발굴 노력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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