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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을 달군 업종별 핫 키워드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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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세상에 ‘환호’ 부동산에 ‘시름’

산업·금융·증권·보험·부동산·IT·유통 등… 분야별 이슈 및 트렌드 총정리



다사다난했던 2010년도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다. 올해도 우리나라 경제계엔 크고 작은 뉴스들이 많았다. 기획재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따르면 2010년 한국 경제는 6%대의 성장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업계에선 환율, 금리, 부동산 3저의 ‘파고’에 맞서 치열하게 생존전략을 모색해야 했다.

특히 올 한해 한국을 강타한 스마트폰과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열풍은 금융·산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단지 혁신적인 기기나 서비스의 등장이 아닌, 비즈니스의 양식과 트렌드를 바꿔놓는 ‘대변혁’이었다.


<이코노믹리뷰>는 2010년 끝자락에서 올 한해 경제계를 뒤돌아봤다. 산업·금융·증권·보험·부동산·IT·유통 등 7개 업종별 핫 키워드로 총결산했다. <편집자 주>

2010년을 달군 업종별 핫 키워드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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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권력다툼의 창 ‘신한사태’


외환·우리금융 등 ‘M&A 빅뱅’… 고대 인맥 급부상


올 한해 대한민국 금융가를 수놓은 최대 이슈는 단연 ‘신한금융 내분 사태’다. 지난 9월, 은행 측이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는 정치, 경제, 사회 등 한국 사회 각 분야의 주요 이슈를 단숨에 빨아들인 ‘블랙홀’이자, 정재계 이너서클의 권력 다툼을 엿보는 창(窓)이었다.


이번 분쟁의 최대 피해자는 국내 은행 산업의 살아 있는 신화로 통하던 라응찬 전 회장이다. 상고 출신으로 대구은행에서 비서실장을 하다가 김준성 대구은행장의 눈에 띄며, 재일교포들이 설립한 신한은행 초대 행장으로 부임한 그가 올해 네 번째 연임에 성공할 때만 해도 이러한 ‘파국’을 예상한 이들은 드물었다.


2010년을 달군 업종별 핫 키워드 결산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수뇌부의 경영권 다툼으로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

이번 신한금융 사태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러 갈래다. ‘빅3’의 내분 형태를 띠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일본 재일교포 사회가 있다는 것이 금융가의 정설이다. 나이 든 경영자의 노욕에서 사태의 원인을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금융지주사 측은 내분 수습에 ‘올인’을 하며, 명가 재건의 시동을 힘차게 켰지만, ‘상흔’은 깊다.


올해 국내 금융가를 지배한 두 번째 이슈는 ‘인수합병(Merger&Acquisiton)’이다. 올 들어 외환은행,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해 국내 금융가의 판도를 뒤흔들 대형 매물이 줄줄이 등장하며 금융권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이번 금융권 인수합병 대전의 최대 승자는 하나금융지주다.


외환위기 이후 충청은행, 보람은행, 서울은행, 대한투자증권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국내 은행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하나금융지주는 신한금융지주를 밀어내고 은행산업 ‘빅3’의 반열에 오르며, 재도약의 시동을 힘차게 켰다. 론스타도 한국시장 탈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올해 금융가를 풍미한 세 번째 키워드는 대통령과 학연으로 묶인 ‘고려대 인맥’의 부상이다.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이 강정원 행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KB국민지주의 회장에 전격 부임하면서 우리금융지주 이팔성 회장, 하나금융지주 김승유 회장과 더불어 이른바 ‘3고’시대를 여는 주인공이 됐다. 증권을 비롯한 다른 분야도 고대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유통끝없는 SSM 논란에 ‘몸살’

골목상권 갈등 극심… 식탁물가 대란 홍역도


올해 유통업계의 가장 뜨거운 감자는 ‘SSM(기업형 슈퍼마켓) 갈등’ 이었다. 최근, ‘롯데마트 치킨’ ‘이마트 피자’ 이슈에 이르기까지 2010년은 대형 유통업체와 영세 중소상인 간의 ‘동네상권’ 확보를 둘러싼 논란의 한 해였다.


결국 지난 11월 ‘유통산업발전법’과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SSM의 본격적인 규제에 관련 업계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김치를 ‘금치’로 만들었던 배추 값 파동도 올 한해 유통가의 핫 이슈였다.


불규칙한 기온과 늦장마 등 이상기후로 배추 등의 작황이 부진해지면서 신선식품 물가는 지난 4분기 들어 50% 가까이 급등했다. 이로 인해 소위 ‘밥상물가 대란’이 일어났다. 소비자 물가 불안은 서민들에게 큰 고통으로 다가왔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중간 유통업자의 폭리나 대형마트의 사재기 등 유통구조상 문제를 부각시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올 한해 국내에 거세게 불어닥친 스마트폰 열풍은 유통업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유통가엔 모바일 전쟁이 한창 펼쳐졌다. 스마트폰이 ‘손안의 쇼핑’을 가능케 하면서 모바일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속속 선보이는 등 모바일 마케팅이 활발했다.


QR코드 도입에도 적극적이었다. 신세계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은 전단지, 신문광고 등에 QR코드를 삽입해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등 QR코드 마케팅을 강화해 시장 선점에 나섰다.


증권위세 떨친 고수익 파생상품

랩어카운트 열풍·외국인 내수세 2000선 돌파


글로벌 금융 위기는 증권가에 과제를 안겼다. 어떻게 하면 고객의 수익을 올려줄 수 있는가라는 것이다. 증권가는 자문형 랩어카운트로 답했다. 펀드와 주식투자의 중간쯤 되는 상품에 대한 관심은 엄청났다. 2003년 첫 도입 당시 1조 원 규모에서 2010년 36조 원, 2011년 58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도 활성화 되는 추세다. 2005년 시장이 개설된 이후 200억 원에 불과했던 거래 규모가 2010년 1조 원대로 급성장했다. 과거 펀드에 집중됐던 투자자들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으로 눈을 돌린 결과로 풀이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외 증권사의 약진이 눈에 띤다. 선진 금융기법을 바탕으로 ELW시장과 랩어카운트 상품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의 노무라증권, 독일의 도이치뱅크 등 각각 ELW 관련 상품을 출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메릴린치증권, JP모건, 맥쿼리 등도 고수익 상품을 내세워 국내 시장에서의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경제 전문가들은 국내 증권사가 성장하기 위해선 ‘자신만의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짐 오닐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은 “전 세계 증시는 15개월 전 불마켓(대세상승장)에 진입했고, 아직 버블에는 근접하지도 않은 상황”이라며 “과거보다는 미래를 위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증권업계가 발전할 시기가 분명 올 것으로 각 증권사가 어떤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가 성장과 정체를 결정짓는다는 얘기다. 짐 오닐 회장은 브릭스(BRICs)라는 용어의 창시자로 브릭스 상품을 세상에 처음 소개했다.


그는 “아시아 신흥국가들이 세계 경제의 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한국이 가장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증명이나 하듯 국내 증시는 12월을 맞아 2000선을 돌파했다. 2008년 10월 27일 892.16까지 떨어진 이후 3년 만의 일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당분간 코스피의 상승세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코스피가 꾸준히 상승한다는 것은 국내 경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외 유수의 증권사가 아시아, 특히 한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국내 증권업계는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인가. 경쟁에서 충분히 승산을 거둘 만한 경영전략을 만들어야 낼 필요가 있다.


부동산 불황 ‘쓰나미’ 소형만 생존


가격 하락·DTI 변수에도 꾸준한 인기


2010년 부동산 업계는 불황의 칼바람을 톡톡히 겪었다. 하반기에 토지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고, 주택 매매 가격은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이 가운데 전문가들은 ‘주거형 부동산 가격 하락’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소형주택 수요 증가’를 올 한해 부동산 시장의 최대 이슈로 꼽았다.


올 상반기 DTI 규제와 대규모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주택 거래는 침체되고 가격 또한 하락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분양 메리트가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임대 수요가 늘어나 ‘전세가 고공행진’을 이끈 것이 올해 주택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분석됐다.


그러나 정부가 서울 강남3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 대해 DTI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8·29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이후 부동산 시장의 거래 심리를 자극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이전까지 3만건대에 머무르던 전국 아파트 실거래 건수가 지난 10월 4만건, 11월 5만건으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 따라서 전문가들은 내년 3월 DTI 완화안 연장 시행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규제가 되살아난다면 회복기에 접어든 주택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한편 올 한해 불황 속에서도 소형주택은 강세를 보여 상대적으로 침체된 중대형 아파트를 대체할 유망 상품으로 꼽히기도 했다. 소형주택의 재고 물량은 감소하고 신축 규모가 위축된 반면 소형가구 증가에 따른 수요는 늘어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 모두 상승한 까닭에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부동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바닥을 다지는 시기였지만 중소형주택에 대한 수요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금 서서히 회복세를 타고 있는 주택 가격이 내년 가을쯤 회복되려면 DTI 완화안이 연장돼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 자동차보험 손해율 사상최악


대형 생보사 상장… 글로벌 시장 개척 본격화


올 한해 보험업계를 달군 핫 이슈를 살펴보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입장은 다소 엇갈리는 분위기다. 생보업계가 선정한 키워드는 ‘상장’이었다. 지난해 10월 생보사 중 처음으로 주식시장에 상장한 동양생명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에는 삼성생명, 대한생명이 줄줄이 상장했다.


이로써 글로벌 보험산업의 성장을 보다 활발하게 이끌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상장을 통해 투명성을 확보, 대외 신뢰도 상승과 함께 자본 확충에 따른 재무건전성도 강화돼 해외투자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2010년을 달군 업종별 핫 키워드 결산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손보업계는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최근 삼성생명은 상장 이후 중국 내 합작회사인 중항삼성생명보험유한공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섰다. 내년 중으로 미래에셋생명도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손보사들은 사상 최악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꼽았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 8월부터 4개월 연속 80%를 넘는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어 울상이다. 70% 수준의 손해율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 이 때문에 적자 부담을 면치 못하고 있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10월까지 자동차보험 적자는 8576억 원이고 11월 수치를 합하면 1조 원을 넘을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빙판 사고 등 겨울철은 보험금 지급이 많은 시기인 만큼 내년 3월까지의 2010 회계연도의 자동차보험 적자는 총 1조5000억 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1조65억 원을 기록한 2006년을 훨씬 뛰어 넘는 사상 최대치다.


동부화재 김동건 홍보선임과장은 “사상 최악인 것 같다. 올 한해 너무 힘들었던 건 사실”이라며 “대형 보험사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중소형 회사들에게는 무너질 수도 있는 위기”라고 말했다.


업계는 보험금 지출의 주 요인에 대해 교통사고 증가, 올 초 자동차 보험료 할증 기준금액이 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변경돼 과잉 수리 및 과잉 진료에 따른 보험금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럼에도 보험료 인상은 국민 정서와 반해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책 마련에 고심 중이지만 관련 부처들 간 협의가 원활하지 않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또 홈쇼핑 보험 판매가 급감한 것도 주요 이슈였다. 과장 광고 규제 차원의 광고 심의기준이 강화돼 50% 가까이 판매가 떨어졌기 때문인데 앞으로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다.


IT스마트폰 SNS에 필 꽂히다


태블릿 PC, 스마트 디바이스 신드롬 앱시장 급성장


2010년의 대한민국은 많은 변화를 경험했다. 빠른 변화의 중심에는 ‘스마트 신드롬’이 있었다. 스마트 신드롬의 핵심 요소를 꼽자면 너무나 많다. 그 중에서도 몇 가지를 꼽으라면 소셜 네트워크의 등장,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의 대거 개발, 그리고 하반기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을 주도한 태블릿 PC의 등장 등 3가지로 요약할 수 있겠다.


2010년을 달군 업종별 핫 키워드 결산 스마트폰에서 시작된 스마트 디바이스 신드롬은 태블릿PC의 등장으로 화룡점정에 이르렀다.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주커버그가 미국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에 오를 정도로 소셜 네트워크의 힘은 위대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의 등장은 21세기형 인맥 관리의 표본을 제시했다. SNS를 활용한 ‘소셜 커머스’ 또한 미래형 유통 혁명으로 불리며 1년 내내 큰 인기를 끌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급성장도 단연 주목할 만 했다. 현존하는 스마트폰 앱의 개수는 어림잡아 50만여 개 수준. 절반 이상이 올해 만들어진 것들이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생활 친화적 콘텐츠를 담은 앱이 곳곳에서 등장해 스마트 디바이스 사용자들을 즐겁게 했다.


앱 개발 신드롬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시장은 더욱 커졌다. 태블릿 PC의 등장은 2010년 스마트 디바이스 진화의 결정판이다. 스마트폰보다 크고, 노트북보다 가벼운 태블릿 PC의 등장으로 PC 시장의 판도 변화가 시작됐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 디바이스 개발 경쟁도 태블릿 PC 출시를 계기로 더욱 뜨거워졌다.


산업“신사업 공략… 조직은 젊게”


위기 극복 명분 총수들 컴백… 화끈한 초저가 경쟁


올 한해 한국 경제의 화두는 ‘위기 극복’ 이었다. 이를 위해선 변화가 필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다. 기업들은 신사업 진출과 조직 개편 등 개혁의 목소리를 높였다. 우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총수들이 속속 복귀했고, 조직을 젊게 만들었다. 피자에서 치킨까지 초저가 경쟁도 한창이다.


우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의 복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총수로서 불명예스럽게 퇴진했지만 위기 극복이란 카드를 들고 화려하게 복귀, 그룹 경영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덩달아 LG그룹, 한화그룹, 롯데그룹 등은 기존 총수에서 새로운 총수로 권력 구도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2010년을 달군 업종별 핫 키워드 결산 대기업의 초저가 경쟁은 단순 기업경쟁을 넘어 영세상인과 소비자의 대결 구도로 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조직 개편은 자연스러운 수순. 엄격한 신상필벌의 평가와 분위기 쇄신, 새로운 총수를 위한 체제 변화 등이 맞물려 기업의 인사이동이 많았다. 삼성그룹은 본격적인 ‘이재용 시대’를 염두에 둔 기본 틀을 재정비했다. 사장으로 승진된 인사들의 평균 연령은 기존 53.7세에서 51.3세. 노장들이 물러난 자리에 ‘젊은 피’를 채웠다.


LG그룹도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각 사업부의 수장이 대거 교체됐다. 이밖에 현대·기아차그룹, SK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신세계 등 주요 대기업 인사도 모두 ‘쇄신’에 방점이 찍혀 있다.


조직 개편이 이뤄지면 실적을 따지기 마련이다.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장기적으론 신사업 진출과 단기적으로는 동종업계와 경쟁이다. 경쟁의 무기는 자본논리다.


일례로 이마트는 지난 3월부터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냉동 피자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수도권 점포에서 판매되는 이 피자는 지름이 45㎝로 유명 피자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반 사이즈보다 12㎝가 더 크지만 가격은 1만1500원으로 3분의 1 정도. 이 피자를 판매하는 매장은 손님으로 북적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통큰 치킨’을 출시했다. 이마트 피자의 성공이 자극이 됐다. 프라이드 1마리(약 900g)를 시중 치킨 값에 비해 1만 원 정도가 싼 5000원에 파는 파격적인 가격이 비결이다. 개점하자마자 200∼400마리의 하루 판매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하지만 ‘영세상인 죽이기’란 논란이 적지 않았고, 롯데마트의 판매는 중단됐다.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던 이마트는 이번 롯데마트의 결정과 상관없이 피자를 계속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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