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혜훈 한나라당 의원은 15일 새해 예산안 파동에 대한 박근혜 전 대표의 입장 표명 요구와 관련, "박 대표께서 그런 문제에까지 일일이 얘기하시면 또 어려움이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 "지금으로서는 누가 물러나라 얘기하는 것보다는 우선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하는 것이 논의하는 것이 좋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또한 박 전 대표의 본회의 표결 불참과 관련, "본회의장 진입이 불가능했다"며 "진입하려고 여러 번 오셨는데 그 과정에서 안상수 대표 같은 경우에는 야당 보좌관들한테 발에 밟혔다. 이런 상황이 됐기 때문에 못 들어간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산안 파동에 대한 수습책과 관련, "서민들의 민생예산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당리당략보다는 국민들을 먼저 생각해서 일단 저질러놓은 일들을 수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새해 예산안 처리 이후 민주당의 추경 편성 요구와 관련, "통상 추경예산이라고 하는 것은 천재지변이라든가 금융위기처럼 국가경제에 중대한 변동요인이 생겼다거나 할 때 긴급하게 편성하는 것"이라며 "추경보다는 먼저 예비비나 기금을 최대한 활용해 빠진 예산이나 좀 더 손질해야 할 예산들을 먼저 조정한 다음에 추경 이야기를 해볼 수 있지 않나"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아울러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5% 내외로 전망한 것과 관련, "그렇게 된다기보다는 목표치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의원은 8일 본회의 당시 UAE(아랍에미리트) 파병안에 기권표를 던진 것과 관련, "반대하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토로하며 "여러 가지 정황들이 원전수출의 대가인 비즈니스파병이 아니냐는 국민적 논란이 있는데 상임위, 법사위, 본회의에서 논의도 안하고 단독 강행처리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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