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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등등' 민주당, 대여 투쟁 강화..'전국 투어' 여론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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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새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한나라당으로부터 뒤통수를 맞았던 민주당이 시간이 흐를수록 기세등등한 모습이다. 한나라당이 민생·복지 예산 누락과 실세예산 끼워 넣기로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여세를 몰아 대여 투쟁의 공세를 높이고 여론전 승리를 위해 전국 투어에 들어가기로 했다.


13일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광장에 모인 민주당 의원들의 모습에 오랜만에 화색이 돌았다. 템플스테이 예산 누락으로 불교계가 여당에 등을 돌린데 이어 영유아 필수예방접종비, 결식아동 방학 급식비, 양육수당 지원비 삭감 등으로 예산안 강행처리 후 민심이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훈풍'이 돈 것이다.

손학규 대표는 "날치기, 야당탄압, 의회 짓밟기에 급급해 자기들이 꼭 지키겠다고 했던 예산마저 놓치는 것이 이명박 정권 국정운영의 현주소"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과 국민은 행동하는 양심으로 투쟁하겠다"며 "대한민국은 '형님공화국'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때까지 예산무효와 4대강 반대, 날치기법 무효화를 위해서 총단결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고흥길 한나라당 의원의 정책위의장직 사퇴는 '꼬리자르기'에 불과하다"면서 박희태 국회의장과 정의회 부의장,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김무성 원내대표, 이주영 예결위원장을 '날치기 5인방'으로 규정하고 동반사퇴를 촉구했다.

이처럼 강경 기조를 유지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한나라당의 예산 강행처리 후 정국 흐름이 야당에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예산안 강행처리 직전 자신들의 지역구를 '꼼꼼히' 챙긴 여당 실세들의 행태와 대비 '민생ㆍ복지 예산 누락'은 국민들의 공분을 일으킬 수 있는 소재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ㆍ여당의 '친서민 기조'도 무너뜨릴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그동안 여당에서 친서민 정책을 쏟아내면서 야권의 중도층을 흡수하려고 안간힘을 쏟아왔는데 이번을 계기로 헛구호에 그쳤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또 이명박 대통령이 내세운 '공정한 사회'도 결국 '가진 자들만의 사회'라는 실체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의회 의석수의 한계를 다시 한 번 체감한 민주당은 여론전을 위해 13일 오후 8시 서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또 14일 부터는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 16개 시ㆍ도를 거쳐 28일 마지막으로 서울에서 마무리 집회를 통해 이달 장외 투쟁 일정을 종료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전국 투어 집회와는 별도로 국회에 수정 예산안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결의안은 4대강 사업 예산 가운데 2조5626억원과 여권 실세 지역에 편중된 예산 2250억원 등 총 3조860억원을 삭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감액을 토대로 무상급식(1조원), 영유아 필수예방접종비(340억원), 템플스테이 지원(63억원) 등에 사용하도록 했다. 또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 철회결의안과 친수구역활용특별법 폐지법, 과학기술법ㆍ과학비지니스벨트법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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