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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강동구’에 침흘리는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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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대지지분 비율 상위 Top10, ‘고덕지구’ 싹쓸이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대지지분 비율이 높은 상위 10위권 내에 강동 재건축 단지가 7곳이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대지지분 비율 1위에서 4위까지 모두 고덕지구가 휩쓸었다. 특히 고덕주공2단지의 대지지분 평균 비율은 159%로 가장 높았으며 ▲고덕주공7단지(144%) ▲고덕주공3단지(142%) ▲고덕주공4단지(139%)가 뒤를 이었다.

6단지 역시 134%로 6위를 차지했으며 고덕시영 현대와 한라는 각각 130%, 129%로 8,9위를 차지했다. 고덕지구에서 대지지분 비율이 가장 낮은 고덕주공5단지도 124%로 12위를 차지했다.


대지지분 비율이란 공동주택 등 소유건물에 해당하는 토지의 비율을 말한다. 즉 집주인이 자신의 건물을 소유하기 위해 건물의 토지에 대해 가지는 권리로 대지지분 비율이 100% 이상이면 현재 거주하고 있는 건축면적보다 대지면적이 크다는 뜻이다.

따라서 저층 아파트가 고층아파트에 비해 대지지분 비율이 높은 것이 일반적이며 시세는 대지지분에 대한 시세가 반영돼 단위 면적당 가격이 높아지게 된다.


재건축 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무상지분율과는 의미가 다르다. 이는 재건축 조합원이 재건축 이후 추가 부담 없이 넓혀갈 수 있는 아파트 면적 비율을 말한다. 즉 새 아파트로 옮겨갈 수 있는 주택 면적을 기존 아파트 대지지분으로 나눈 비율이다.


이로인해 강동구 고덕동 재건축 조합원들은 시공사에 높은 무상지분율 요구하고 있다. 서울 재건축 단지 가운데 강동구의 대지지분 비율이 가장 높고 입지도 우수해 사업성이 좋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시공사들도 조합원들의 요구를 들어주면서까지 강동 수주전에 뛰어들고 있다.


반면 강남 저밀도 재건축을 대표하는 개포주공1단지는 136%로 5위, 개포주공3단지는 130%로 7위에 각각 올랐다. 송파구에서는 가락동 가락시영2차가 128%로 10위를 차지했다.


부동산114 김윤일 연구원은 “대지지분 비율이 높은 경우 권리평가액이 커서 추가부담금이 적은게 일반적이고 무상지분제로 사업진행시 무상배정 면적이 커져 재건축 사업에 유리하다”며 “도급제로 시공사 선정을 끝낸 주공3,4단지는 확정지분제로 변경 추진하고 있으며 선정하지 못한 고덕주공2단지도 무상지분율을 놓고 내부 의견이 분분하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대지지분비율 100% 이상인 곳은 총 18개 단지다. 이중 강동구가 10곳으로 55%를 차지했다. 수익성 좋은 단지가 강동구에 몰려있다는 의미다. 그 뒤로 강남구 6곳, 송파구 1곳, 노원구 1곳으로 나타났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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