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파행을 거듭했던 낙동강살리기사업 본사업 마지막 공사가 본격화된다. 경남도의 장기 검토로 착수되지 못했던 낙동강 47공구에 대해 오늘부터 입찰서 접수가 시작되는 등 시공사 선정작업이 시작되며 4대강사업이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4대강 살리기사업 낙동강 47공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서류를 오늘(10일)부터 접수한다고 밝혔다.
낙동강 47공구는 4대강 살리기사업 본사업 중 유일하게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지 않은 공구로 주목을 받아왔다.
국토부는 지난 11월16일 경남도에서 대행사업권을 회수한 후 다른 공구보다 훨씬 늦어진 사업 착수를 서두르고 있다. 낙동강 47공구는 지난 6·2 지방선거 이후 자치단체장이 바뀌면서 당초 계획보다 발주가 늦어진 상태다. 경남도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사업을 진행하겠다며 발주를 미뤄왔다.
사업권을 회수한 국토부는 부산지방국토청에 사업을 맡겼으며 부산청은 조달청에 지난달 18일 공사 발주를 요청했다. 이어 조달청은 발주공고를 하고 시공사 선정에 나선 것이다.
이에따라 조달청은 오는 15일까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서 접수를 받고 오는 27일 낙찰자를 선정,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낙동강 47공구(남강 의령·함안지구)는 함안군 대산군~진주시 집현면 일원 2개 지구의 하천정비사업과 남강변 자전거 이용시설 설치 공사로 구분됐다. 총 공사비는 135억원으로 이중 도급액은 70억원이다.
하천환경정비 2개 지구 중 정암지구는 산책로 1479m 조성사업과 3982㎡ 규모 공원 조성작업, 식재공 1식(느티나무 등 4만7240주)을 심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나머지 함안 2지구는 호안공(조경석 320m) 구축공사가 진행된다.
남강변 자전거 이용시설 설치공사는 연장 24.65km의 자전거 도로와 함께 하천횡단 징검다리 4개소(L=1,127m, B=2.4m), 남강변 자전거 도로(총 연장 66.27km) 조성작업으로 이뤄져 있다.
공사는 지역제한공사 방식으로 진행돼 경남도에 주소재지를 둔 건설업체만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으며 적격 심사를 통해 최종 낙찰자를 가린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남도와의 마찰 이후 국토부가 사업권을 회수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47공구는 정해진 시한보다 일정이 지연되는 측면이 있지만 일정에 맞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4대강 사업의 공정률은 한강 43%, 낙동강 37.3%, 금강 48.6%, 영산강 40.3% 등 계획된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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