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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이적' 이승엽 "날 버린 요미우리, 후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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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일본프로야구 오릭스로 둥지를 옮긴 이승엽이 친정팀 요미우리 설욕을 다짐했다.


이승엽은 9일 천지일보와 인터뷰에서 오릭스 입단 소감과 계약 전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기회를 준 오릭스에게 감사하다”며 “보란 듯이 좋은 활약을 펼쳐 요미우리가 후회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지난 2일 오릭스와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은 1년간 연봉 1억 5천만 엔(약 20억 원)에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옵션이 있을 것이라 일제히 내다봤다. 계약기간도 사실상 2년을 보장받았다고 전했다.


사실 올 시즌 그는 부진했다. 56경기서 타율 1할6푼3리 5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 진출 뒤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이에 요미우리 구단은 시즌 뒤 바로 방출을 통보했다.

이 때문에 이승엽은 퍼시픽리그가 아닌 센트럴리그 내 구단을 원했다. 그는 “센트럴리그에 남아 요미우리와 많이 맞붙고 싶었다”며 “요미우리와 교류전 4경기서 제 실력을 발휘해 방출이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승엽은 10일 오후 1시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입단 관련 기자회견을 가진다. 이날 행사에는 무라야마 요시오 구단 본부장 등 오릭스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입단 기자회견은 한 차례 더 있다. 오릭스 구단은 빠른 시일 내 일본서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일본프로야구 구단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며 두 나라서 기자회견을 갖는 건 보기 드문 풍경이다.


이에 일본야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난해 김태균을 영입하며 한국서 기자회견을 가진 지바롯데 구단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무라야마 본부장은 최근 스포츠닛폰과 인터뷰에서 이승엽에 대한 상당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한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선수”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를 맞이하게 돼 무척 설렌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일본 매체들은 이번 기자회견을 이승엽에 대한 예우보다 한국 팬 끌어 모으기의 일환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릭스 구단에 대한 국내 스포츠팬들의 관심도가 현저히 낮은 까닭이다.


이승엽 영입에 대한 시각 또한 다르지 않다. 오릭스의 홈구장은 오사카 교세라돔과 고베 스카이마크 스타디움. 모두 재일교포들이 밀집한 지역들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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