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인터넷TV(IPTV)가 상용화 2년만에 가입자 300만 시대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09는 실시간 방송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가입자 모집에 나선 IPTV 업계는 유료방송시장의 맹주인 케이블 진영의 공세와 어려운 경제 여건속에서도 가입자와 송출 채널수를 늘리는 등 양적인 면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뤘지만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도 많다는 지적이다.
9일 관련업계에따르면, 5일 현재 국내 IPTV 가입자는 293만 7000여명으로 연내 300만 달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KT가 165만여명으로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SK브로드밴드(69만 1000여명)와 LG유플러스(59만 8000여명)으로 뒤를 쫓고있다. 지난해 15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1년 만에 두배 가량 신장하는 고속성장을 이뤘다.
IPTV는 치열한 유료방송 시장의 경쟁구도속에서도 양방향 서비스나 개방형 서비스, IPTV공부방과 군부대 IPTV 서비스 등으로 내실을 키웠다는 긍정적 평가를 얻고있다.
실제 KT의 경우 작년말 86개 채널이 이달 120개로 늘었고 자체운영 채널인 채널원도 개국한 상태다. LG유플러스역시 같은 기간 76개에서 91개 채널로 확충했다. 지난 5월에는 IPTV 전용 실시간 스포츠 채널인 스포TV(SPOTV)로 스포츠 콘텐츠 보강에도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넘어야할 산이 많다. 지상파와 그 계열 채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채널경쟁력 역시 케이블에 현저하게 뒤지는 상황이다. 물론 KT가 위성방송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와의 결합상품을 통해 케이블과 사실상 동일한 채널 서비스에 나서며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IPTV 자체의 경쟁력에 기인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동시에 구글과 애플 등이 주도하는 '스마트TV' 공세에대한 대책마련도 숙제로 남아있다.
한편 IPTV 업계는 구심점인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회장 김원호) 주최로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서비스 출범 2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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