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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산' 반포·잠원 재건축 단지.. 가격은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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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시세↑..시장침체·기부채납 등 악재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작년 12월에 주공1단지 재건축 심의가 통과되고 매수문의는 많아진 편입니다. 기대심리가 반영돼 약간 오를 순 있겠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나온 얘기라 장담하긴 어려워요. 수혜단지로 본다면 중·고층인 신반포(한신)는 주공1단지보다 지분이 적어 똑같이 놓고 비교하기 어렵죠.(반포 한신3차아파트 인근 신한공인 관계자)"

반포·잠원 재건축사업 아파트 가격이 '한강변 개발계획' 호재에 비해 아직은 잠잠하다. 서초구 전체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가 이달 들어 지난3월 이후 처음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주요단지의 시세와 실거래가 모두 급매물 수준의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서초구청은 지난달 23일 서울시의 한강변 개발계획 지침에 따라 '반포유도정비구역 마스터플랜'을 시에 제출했다. 이 계획은 낡은 아파트 1만여 가구를 부수고 최고 50층의 2만여 가구로 재건축 하는 것이다. 반포·잠원 일대 아파트들은 지난 1970년대 후반부터 세워지기 시작해 대부분 단지가 재건축 연한이 가까운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이전에 비해 시세는 오름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12월 시세자료에 따르면 반포동 신반포(한신1차) 109㎡와 신반포(한신15차) 225㎡는 지난달 20일에 비해 5000만원 가량 호가가 올랐다. 잠원동 신반포(한신2차) 73㎡은 같은 기간 동안 1000만원, 반포 재건축 대표격인 주공1단지 106㎡도 2500만원 정도 시세가 올랐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급매물이 빠지면서 시세가 하향조정되는 경우도 있었다. 서울시 부동산광장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반포동 신반포(한신3차) 119㎡는 이번달 초에 10월말 대비 9000만원 하락한 10억60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같은 평형은 아니지만 신반포(한신3차) 132㎡는 오르거나 적어도 보합세를 유지한 다른 반포·잠원 재건축 단지 시세와 상반되게 지난달 대비 1억 원 가까이 하락했다.


앞으로 반포·잠원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서울시와 서초구는 기부채납 비율 등 해결할 과제가 남아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집값 상승 전망이 불투명한 것도 악재다. 김은진 스피드뱅크 팀장은 "반포·잠원은 지난 7~8월에 마이너스였는데 하락폭이 줄거나 반등했다"면서 "어느 정도 시장에 변화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신3차의 경우 오히려 시세가 떨어진 것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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