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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천막 치고 밤샘 농성했다 ?"..사상 초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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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천막 치고 밤샘 농성했다 ?"..사상 초유 지난 7일 밤 LH 이지송 사장(사진 제일 오른쪽)은 LH 본사 앞에서 천막농성중인 파주운정3지구 주민들 농성천막에서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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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금은 상황이 너무 어렵다. 이렇게 추운 날 천막을 치고 나온 여러분들의 사정도 짐작할만 하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게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지난 7일 추운 날씨에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본사 앞 주차장 터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지난 6일부터 즉각적인 보상을 요구하는 파주운정3지구 주민들이 쳐놓은 천막 앞에서다.


이 사장은 바로 옆에 천막을 칠 것을 지시했다. 고통을 함께 나누자는 차원에서다. 하룻밤을 이곳에서 보내며 운정3지구 주민들의 심정을 헤아리려 애썼다. 특히 차가운 날씨로 인해 주민들이 이중고를 겪지 않도록 천막에 전기를 공급해주고 전기난로와 전기장판 등의 방한용품을 제공해주라고 지시했다. 보온막을 설치하고 녹차 등의 편의용품을 제공하는 등 단식농성 중인 주민들의 편의와 안전까지 고려했다.

파주운정 3지구는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일원 695만1000㎡(210만1000평)에 3만2400가구(8만1000인)가 거주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사업이다. 2014년12월31일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택지개발계획을 승인받은 이후 보상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주민들은 LH의 이같은 사업 추진에 따라 보상계획을 믿고 이미 금융기관 등에서 대출을 받아 인근에 위치한 대토를 구입하거나 가계자금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LH의 재무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보상이 미뤄졌다. 이에 대출 상환 등 유동성에 부담이 가중되자 주민들은 파주발전시민연합회를 중심으로 LH 본사 앞에 천막을 세웠다. 주민들은 이 곳에서 기거하면서 LH의 사업조정 결과 발표 및 사장 면담을 요구해왔다.


주민들이 요구하는 조속한 보상에 대해 이 사장은 LH의 재무 상황과 향후 전개될 사업 구조조정 등에 대한 사항을 전달했다. 현재 요구하는 대로 보상을 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알리고 이해를 촉구한 것이다.


LH는 현재 재무여건을 개선하키 위해 미분양 자산의 전사적 판매촉진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휴일 정상근무, 비리연루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담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사업 구조조정 및 정부지원 방안 등 재무개선대책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방안도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상황이 낙관적인 것 만은 아니다. 지난 3월이후 국회에 계류중인 LH법(한국토지주택공사법) 개정안의 연내 국회통과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자금 조달에 대한 어려움으로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을 만큼이나 어려운 상태다.


이 사장 나름대로는 LH내 노조들과 협의해 내년부터 전 직원의 임금을 10% 가량 회사에 반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당초 이 사장은 '부채로 인해 우수한 LH 인재들이 죄인 취급을 받는 상황에서 임금 삭감까지 진행하면 사기 진작에 큰 누수가 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시시각각 커져가는 부채와 내년 유동성 공급 등에 부담이 커진 만큼 진퇴양난의 갈림길에서 그는 그의 강한 의지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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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현재 LH의 자금 상황은 매우 어려운 상태"라며 "보상작업이 미뤄짐에 따라 주민들의 생활고가 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LH 자체적으로도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이해가 더해진다면 LH도 조속히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H는 주민들을 위해 종합통제본부를 설치·운영하고 주·야간 현장 비상 대기조 편성 등 비상체계를 가동 중이다. 또 추운 날씨로 인해 주민들에게 불미스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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