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이석채 KT 회장이 2015년 데이터 통신이 지금보다 1000배 늘어나고 미래 콘텐츠의 핵심을 비디오로 전망했다. 그는 또 IT혁명은 전력산업과 유사하며 시설투자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인터넷망을 공짜로 인식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이 회장은 6일 서울 포스트타워 10층에서 광대역통합망(BcN) 구축사업의 성공적인 완료를 기념하기 위한 `방송통신망 고도화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새로운 IT혁명이 시작되고 있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이 회장은 "과거 두 차례 경제위기에서 통신이 IT혁명을 이끌며 경제회복의 주인공 역할을 했다"며 "언제 어디서든 어떤 기기로도 인터넷을 이용하는 제 3차 혁명이 진행중"이라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및 콘텐츠 시장의 세계화와 관련된 산업이 급성장할 것이며,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산업이 경쟁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회장은 또 음성이 아닌 데이터, 특히 비디오가 미래 통신의 핵심 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모든 단말기의 TV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장은 이런 관점에서 서버나 저장장치 대신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보편화를 예상했다.
이 회장은 이와 관련 "어떤 무선 네트워크 기술도 현재 데이터 폭발을 감당하기 곤란하다"며 "대용량 데이터 및 클라우드 환경 구현으로 데이터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유선망과 클라우드가 미래 네트워크의 근간이 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강력한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며 `소프트웨어와 지능화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네트워크로의 전환'을 위한 공동 노력을 주문했다.
그는 특히 IT혁명과 전력산업 발전의 유사성을 언급하며 “전력산업 초창기에는 개별 수요자가 자가 발전을 했는데 이후 송배전 시설이 확대되고 대용량발전으로 가격하락 및 수요폭증이 일어났다"며 "스마트폰의 데이터폭발시대에도 유사한 접근방식이 필요할것이며 네트워크를 공짜로 인식해서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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