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관계가 더 중요했다".."업계서 환영, 국회 비준동의 요청"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한미간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상에 있어서 관세 몇 년 더 내는 것보다 한미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이번 협상이 나쁜 선례가 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7일 아침 KBS의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이같이 밝히며 한미 FTA 추가협상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김 본부장은 한미 FTA 추가 협상에 대한 과정과 의의에 대해 설명한 뒤 이어지는 질문에 답했다.
김 본부장은 연평도 등 일련의 북한 관련 사태에 대해서는 "협상할 때 안보논리는 전혀 영향이 없었다"며 "철저한 통상협정이었다"고 전했다.
이익의 균형을 맞췄냐는 질문에 김 본부장은 "업종별로 득실이 다르겠지만 이슈가 된 자동차업계는 잘 할 수 있겠다는 견해의 표명이 있었다"며 "협정을 지연시키는 것보다는 앞당기는 게 좋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우리측 요구사항에 대해 "양돈이나 제약은 규모나 경제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당초부터 이 분야를 받아내야 되겠다 마음을 먹었었다"며 "숨을 쉬면서 추스릴 수 있는 시간을 벌어야 했다"고 답변했다.
일부 언론에서 관세철폐시한 연장으로 6000억원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지적한데 대해 그는 "2.5% 관세를 계속 내야한다는 계산으로 나온 거 같은데, 오히려 우리 자동차가 워낙 잘나가고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 "지금의 한미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게 관세 몇 년 내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해명했다.
미국측에서 쇠고기 재협상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김 본부장은 "일부러 카메라 앞에서 협의문을 보여주기까지 했는데 전혀 논의된 거 없다"면서 "현재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 쇠고기의 36% 비중까지 올라왔는데 미국에도 조금 더 팔겠다고 연령을 올려봐야 상업적 이익이 크지 않다, 소탐대실할 것이다라고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끝으로 이번 재협상이 나쁜 선례로 남았다는 지적에 김 본부장은 "그 점에 대해서는 나쁜 선례가 돼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반복되지 않아야 되겠죠"라고 말했다.
한편 김 본부장은 인터뷰 말미에 "이번 FTA의 주인공은 업계나 상공인"이라면서 "관련 업계나 기업들이 이 정도면 할 수 있다고 반기는 만큼 정치권에서 이를 고려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메시지를 정치권에 보냈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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