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2월 5%를 넘어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저우왕쥔(周望軍) 부사장은 6일 중국중앙방송(CCTV) 인터뷰를 통해 "12월 CPI 상승률이 11월 보다는 낮게 나올 것이고, 5%를 넘어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소비자물가 급등 원인 중 하나였던 기저효과가 약해지면서 12월 상승률은 11월 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물가상승률이 정부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 조만간 5%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의 지난 10월 CPI 상승률은 4.4%를 기록, 최근 25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은 11월 CPI 상승률을 4.7%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펑원셩 이코노미스트가 11월 CPI 상승률을 4.8%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왕타오 UBS증권 애널리스트는 5%를 전망하고 있다.
저우 부사장은 또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중국의 내년도 CPI 목표를 기존 3%에서 4%대로 상향 조정하고 있는 것에 대해 타당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부의 물가통제 목표치를 상향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은 이미 내부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
중국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지난 10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정부가 물가 목표치를 지나치게 낮게 책정하고 있다며 4%로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저우 부사장은 아울러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인정하고, 이에 걸맞은 수준으로 노동자들의 임금을 인상할 수 있는 체제가 마련 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11월 CPI 상승률은 우리시간으로 오는 13일 오전 11시에 발표된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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