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사장 사퇴..신한銀, 고소취하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신한은행은 검찰조사 중인 신한 3인방(라응찬 전 회장, 신상훈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과 임직원들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6일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 사장이 공식적으로 사퇴하고 신한은행도 신 사장에 대한 고소(배임 및 횡령 혐의)를 취하함에 따라 검찰 조사 중인 경영진과 직원들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공식 자료를 통해 신 사장의 사퇴와 고소 취하 배경으로 "최근 금융시장의 판도가 급격히 재편돼 가는 과정에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신한의 가치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대동단결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인식을 공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 사장과 이 행장의 화해는 검찰 조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이뤄졌다. 지금이라도 결자해지 차원에서 타협을 봐 검찰로부터 정상참작의 여지를 남겨 조직안정과 수사 결과에 따른 신한금융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에서다.
줄곧 동반퇴진을 주장해왔던 신 사장은 "사랑했던 조직과 후배들을 위해 사퇴하는 것이 마지막 도리"라며 신한금융 내분 사태 이후 90여 일 만에 사퇴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향후 행보에 대해 신한은행에서는 "사퇴와 고소 취하 이외에 별도의 합의는 없었고 조직안정을 위해 이후 상황에 대해 같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당초 예정대로 이번 주 중에 신 사장을 불러들여 추가 조사를 벌이겠지만 신한금융 사태가 내부적으로 수습되는 방향을 참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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