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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특별 제작 "VIP용 달력 받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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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K 두산 한진 등 특별한 달력 제작
VIP용 달력=대한민국 1% 공식 형성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해마다 연말연시가 되면 삼성그룹을 비롯한 주요 대기업이 특별 제작한 VIP용 달력을 받았는지 여부가 일각에선 적잖은 관심사다. 'VIP용 달력=대한민국 1%'란 공식이 형성되면서 일종의 자부심으로 비춰지기 때문.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ㆍSKㆍ두산한진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VIP용 달력을 제작 배포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단원 김홍도를 주제로 한 데 이어 올해에는 묵가적이고 풍부한 서정성을 자랑하는 이인성 작가의 '조선의 향토성'을 테마로 한 그림을 VIP용 달력으로 제작해 배포했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에서는 소나무 전문 작가 배병호 씨의 사진을 토대로 '빛으로 그린 그림'이란 테마의 VIP용 달력을 만들었다. 통상 삼성은 신년 달력 100만부를 만드는데 핵심 고객과 각계 저명인사를 위해 5만부 정도를 VIP용으로 따로 찍는다. 미술을 전공한 이건희 삼성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는 해마다 VIP용 달력 제작에 각별한 애정을 쏟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번 한 시대를 앞서가는 소재로 달력을 만들어 VIP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SK는 이번엔 '세계 지도'를 그림으로 형상화해 눈길을 끌었다. 총 3000부가 배포되는 SK의 VIP용 달력에는 1570년대 고지도부터 바빌로니아, 동국대지도 등 전 세계 지도는 물론 희귀 지도가 담겼다. 또한 SK에너지의 뜻을 담아, 회사가 운영 중인 광구 등을 구글 어스로 찍은 사진과 정보 통신 강국을 표현하기 위해 휴대전화 가입 현황을 자도로 형상화하기도 했다.


'재계의 사진작가'로 유명한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올해도 '자신만의 달력'을 제작해 VIP들에게 주기로 했다. 대한체육회장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회장은 3년째 자신이 직접 촬영한 한국 야생화 사진을 담은 달력을 만들어 국내외 지인들에게 선물했다.


한진도 이달 중순부터 1000부 정도를 배포할 예정이다. 한진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외국 기업 경영자와 주한 외교 사절 등 조 회장 지인에게 배달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년 VIP용 달력을 제작 배포했던 한화그룹은 올해는 여러 현안을 감안해 일시 중단키로 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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