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명품 업체, 온라인으로 중국시장 공략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2초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늘어나는 중국 소비자를 잡기위해 '콧대 높은' 명품 브랜드들이 자세를 낮췄다. 중국 내 온라인 시장 진출에 앞 다퉈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명품이 이미지 등을 고려해 온라인 판매를 꺼리는 것과 비교해 볼 때 이례적인 움직임인 셈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온라인 쇼핑몰 전문회사인 육스(YOOX)와 손잡고 지난주 중국에서 첫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했다.

페드리코 마르세티 육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전체 명품 시장을 공략하기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이라면서 "내년 중국 내 온라인 사이트 오픈을 앞두고 있는 명품 브랜드가 3~4개 가량 더 있다"고 밝혔다.


현재 육스 고객사 명단에는 돌체앤가바나, 제냐, 발렌티노 등 23개 명품 브랜드들이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PPR의 구찌나 버버리, 토즈 등 역시 폭발하는 중국 온라인 쇼핑인구를 잡기 위한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이 중국 온라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이유는 중국 소비자들이 명품을 통해 부를 과시하는 소비성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내 온라인을 통한 명품 소비는 수년 전부터 진행됐지만 대부분 신상품이 아닌 제품들이었다.


주로 베이징과 상하이에 집중됐던 주요 명품 판매시장이 정부의 인프라 지출 증가 계획 등에 힘입어 급속도로 성장한 중부와 서부 지역 등 전반적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 또한 명품 브랜드들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중국은 세계 2위 명품 소비 시장으로 급부상했으며,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몇 년 안에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일본을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명품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121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내 인터넷 쇼핑 인구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중국 내 온라인몰 매출은 3분기 20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