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상금랭킹 1위' 최나연(23ㆍSK텔레콤ㆍ사진)의 출발이 불안하다.
최나연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그랜드사이프러스골프장(파72ㆍ6518야드)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 LPGA투어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첫날 공동 16위(1오버파 73타)에 그쳤다. 양희영(21)과 이선화(24)가 나란히 공동선두(5언더파 67타)에 나서 한국의 5개 대회 연속우승에 대한 기대치는 높은 상황이다.
최나연은 이날 버디를 5개나 솎아냈지만 보기 2개와 더블보기 2개를 보태면서 스코어를 고스란히 까먹었다. 11번홀까지는 버디 5개(보기 1개)를 잡아내며 4타를 줄여 분위기가 좋았다. 최나연은 그러나 13, 14번홀에서 연거푸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았고, 파5의 15번홀에서 보기를 더해 결국 오버파를 작성했다.
최나연에게는 그나마 3만여 달러 차이로 상금랭킹 부문에서 역전을 노리는 신지애(22ㆍ미래에셋)가 공동 78위(5오버파 77타)로 선두권과 멀어졌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최나연은 그러나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어 1타가 아쉬운 입장이다.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는 크리스티 커(미국)가 공동 8위(1언더파 71타)에서 최나연을 위협하고 있다.
신지애는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무려 5오버파를 치는 난조를 보였다. '세계랭킹 1위'도 지켜야 하는 신지애로서는 일단 2라운드에서 70위 이내로 순위를 끌어올려 '컷 오프'부터 면해야 하는 절박한 처지다. 이 대회는 2라운드 70위, 3라운드에서 다시 30위까지 '2차 컷 오프'가 있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희영은 11번홀(파5) 이글에 버디 4개(보기 1개)를, 이선화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선두권은 줄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가 2타 차 3위(3언더파 69타)에서 추격중이다. 한국은 김송희(22ㆍ하이트)와 지은희(24)가 공동 8위다. 청야니는 공동 43위(3오버파 75타), 미야자토 아이(일본)는 공동 103위(8오버파 80타)로 난조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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