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30년간 서울시 양천구 신정로로 단절돼 있던 계남공원이 생태통로로 연결됐다.
서울시는 오는 3일 양천구 신정3동 산47-3 일대 정랑고개에 2개로 분리된 계남공원을 연결하는 폭 56m의 생태통로 조성을 완료하고 준공식을 갖는다.
계남공원은 1971년 8월6일 개원한 44만㎡ 규모의 산지형 공원으로 1981년 목동 개발 시기에 6차선 신정로가 개통되면서 두 개의 공원으로 나눠졌다. 이로 인해 주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었고 생태계 단절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27억원을 투입해 생태통로 연결공사를 시작했다.
계남공원 생태통로 공사는 기존 교각방식으로 진행했던 생태통로와 달리 교각 구조물이 필요 없는 파형강판 구조물 공법을 적용을 공사 기간 교통 불편을 최소화 시킨 것이 특징이다. 파형강판공법은 폭 56m의 넓은 파형강판을 도로위에 둥글게 세운 뒤 파형강판 사이사이에 콘크리트 충진재(몰탈)를 부어 힘을 받게 하고 그 위에 흙을 얹고 나무를 심어 생태통로를 조성하는 방식이다.
또 생태통로 상부와 맞닿은 주변부엔 소나무, 잣나무 등 키큰나무 18종 501그루와 조팝나무, 낙상홍 등 키작은 나무 15종 2만4467그루, 수크렁 등 자생초화류 4종 3만6900포기를 심었다.
이춘희 서울시 자연생태과장은 "계남공원을 생태통로로 연결해 생물 이동성을 강화시켰고 주민들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삼국시대부터 한강지역에서 소금교역을 위해 인천으로 가는 지름길 역할을 하던 정랑고개를 복원했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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