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1일 성명을 내고 KT가 콘텐츠 전략담당 전무로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을 임명한데 대해 "통신민영기업 KT가 이명박 정권의 전리품인양 낙하산 인사 집합소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서갑원, 천정배, 김부겸 최문순 의원 등 민주당 문방위원들은 현재 KT에 임명된 인사들의 실명과 직책을 언급하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문방위원들은 먼저 국민경제자문위원회 출신의 이석채 현 회장이 취임한 이후 이명박 정부 초대 여성부장관 후보로 올랐다가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중도 하차한 이춘호 KT 사외이사,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 향응 수수문제로 중도 사퇴한 허증수 KT 사외이사를 대표적인 낙하산 인사로 꼽았다.
이들은 또 김 전 대변인의 KT 전무행에 대해 "김은혜 낙하산 인사를 위해 KT는 없는 보직을 새로 만들어 자리를 마련해 줬다"며 "당연히 해당 신설부서에 직원은 단 한 명도 없는 상태로 전형적인 위인설관"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청와대-KT-인터넷진흥원 등으로 이어지는 '3각 회전문 낙하산 인사'는 이명박 정권이 공정사회를 운운하는 것이 결국 눈 가리고 아웅하는 위장임을 입증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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