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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이 만든 카레, 과연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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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이 만든 카레, 과연 성공할까? 최동욱 매일유업 대표가 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리미엄 냉장 카레제품 'MCC고베식당'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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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국내 대표적인 유가공업체 매일유업이 카레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프리미엄 냉장 카레제품을 통해 국내 시장에 제대로 된 카레맛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오뚜기와 CJ제일제당, 대상 등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카레시장에서 유가공업체인 매일유업이 만든 카레가 과연 얼마나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상온 제품 위주인 카레시장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인 프리미엄 냉장 제품이 얼마만큼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겠냐는 점이다.

◆ 유업체 매일유업, '카레'에는 왜? = 매일유업은 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 MCC식품과 손잡고 국내 카레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매일유업이 선보인 냉장카레 'MCC고베식당'은 일본 MCC의 카레 비법에 매일유업의 냉장 유통 시스템을 도입한 프리미엄 카레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최동욱 매일유업 대표는 이날 "'MCC고베식당'은 신선 식품에 대한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고 카레가 손쉽게 만들어 한 끼 때우는 음식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기에 충분한 프리미엄 제품"이라며 "제대로 된 카레를 선보이기 위해서는 상온카레로는 불가능한데 이 제품은 MCC의 장인정신과 매일유업의 우수한 냉장 유통망이 조화를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이 이처럼 카레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은 최근 유제품 시장이 정체됨에 따라 외식 등 잇단 신사업 진출을 선언했지만 이마저도 그다지 큰 재미를 보지 못함에 따라 '카레'를 새로운 자구책으로 삼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일본 삿포로 맥주를 수입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카레시장 진출을 선언하는 등 본업인 유제품 분야에 소홀하고 있지 않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매일유업의 본업이 유제품 분야인 것은 변함없지"면서도 "신장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 반면 부진하고 있는 부분도 있어 이를 어떻게 하면 성장시켜 이익을 확보할 것인지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저출산 등으로 인해 유제품 시장에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신제품의 시장 정착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내년에는 휠씬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매일유업이 만든 카레 '뜰까?' = 매일유업이 선보인 냉장 카레제품이 과연 국내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카레시장이 상온 제품 위주인 만큼 틈새시장을 노린 냉장 카레가 과연 신시장을 개척하는 위험 부담을 감수할 정도로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관건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현재 국내 카레시장은 레토르트 카레 360억원, 분말 카레 640억원으로 1000억원 대 규모이다.


여기서 연평균 점유율로 레토르트 부문은 오뚜기가 70%, CJ가 27%, 대상이 3%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분말 부문은 오뚜기가 85%, 대상이 8%, CJ가 5%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매일유업이 선보인 냉장 카레는 즉석식품인 레토르트 부문으로 분류되는데 과연 오뚜기, CJ, 대상이 선점하고 있는 이 시장에서 얼만큼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특히 레토르트 시장 규모가 360억원 정도에 불과한 만큼 단순 수치상으로도 만약 점유율 10%를 차지할 경우에도 겨우 36억원의 매출 밖에 올릴 수 없다는 계산이 나오게 된다.


또 냉장 제품인만큼 전국 유통매장에 냉장 매대 등 인프라를 설치해야 한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매일유업이 냉장 카레 제품을 통해 틈새시장을 노리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는 반길 만한 일이지만 현재 카레 제품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충분히 높아 과연 얼마만큼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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