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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車 "글로벌시장 비주류를 효자상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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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슬로바키아 및 인도 생산라인 증설
최한영 현대차 부회장 "유럽, 중국에 판매 확대"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 최일권 기자]'비주류를 핵심사업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비주력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한때 사업 포기까지 신중히 검토했던 생활가전을 해외에서 꽃피우는 전략을 선택했다. 인도, 슬로바키아 공장 인력을 증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현대차 역시 승용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했던 상용차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중국에 합작공장 건설에 착수한데 이어 유럽과 일본에 각각 트럭과 고급버스를 공급하면서 시장 장악에 나섰다. 최한영 현대차 부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유럽에서 3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이들 사업 강화를 선언한 것은 경쟁력 측면에서 뒤지지 않고 오히려 잘 키울 경우 효자품목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만큼 사업다각화 측면에서도 유리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슬로바키아 TV·인도 냉장고 등 라인 증설
삼성전자의 글로벌 생산기지 확충이 거침없는 질주를 펼치고 있다. 최근 인도공장 생산라인 확충에 이어 슬로바키아 현지생산법인도 직원을 대거 선발, 액정화면표시장치(LCD)TV 생산량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또 삼성전자는 헝가리에도 7000만달러 이상 투자를 통해 생산물량을 300만대까지 늘릴 방침이다.


업계는 삼성이 그동안 비핵심분야로 간주했던 생활가전분야에서의 1등 도약을 천명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해외생산법인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슬로바키아 현지공장에서 연말까지 총 1000명을 추가로 고용해 LCDTV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삼성전자 슬로바키아 칼란타에 위치한 공장은 현재 3000명을 고용 중이며 연초 1억 유로 추가투자를 결정, 유럽 시장 공략 전초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이에 따라 슬로바키아 공장에서는 LED패널을 비롯해 3DTV용 패널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칼란타 공장에서는 DVD플레이어와 레이저프린터 등 디지털미디어 관련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슬로바키아와 함께 유럽시장 공략 거점이 될 헝가리 법인에 대한 투자도 집행되고 있다.


현지 토종 브랜드인 아미카의 한 공장을 인수한 헝가리 생산법인은 내년까지 신규라인을 설치해 냉장고와 세탁기 등의 연간 생산량을 100만대로 늘리고 2013년에는 200만대, 2015년에는 300만대 수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아미카공장 인수시 투입했던 7600만달러 이상의 추가투자를 예상하고 있으며 유휴부지에 소형가전 및 금형공장 신축도 검토중이다.


삼성전자는 인도에도 공격적 투자를 마치고 구체적인 매출계획을 세웠다. 냉장고 생산라인 증설과 세탁기 생산라인 정비 등을 위해 약 900억원을 투자한 삼성전자는 향후 5년내 시장점유율을 5%로 끌어올리고 전체 매출을 100억달러로 설정했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서남아 지역 판매분을 대체로 인도 노이다 거점에서 공급하고, 양문형 냉장고 등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은 태국 등 동남아에서 공급해 왔는데, 인도 남부 첸나이에 생산거점을 추가하면서 프리미엄 제품 적시 공급 체제를 확보한 셈이다. 제품생산에서 공급까지 걸리는 시간도 2주에서 3일로 줄면서 물류비용을 크게 절감해 가격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해외공장들이 생산제품 다변화는 물론, 금형생산까지도 추진할 정도로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해외생산 비중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조기에 달성하려는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현대車 "글로벌시장 비주류를 효자상품으로" 현대차가 유럽에 선보인 상용차 '마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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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FTA효과 기대, 유럽에 트럭 라인업 확대"
현대자동차 상용차 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최한영 부회장이 유럽시장 판매대수를 3만대로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최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47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기자와 만나 "최근에 2.5t트럭 마이티를 유럽시장에 선보였다"면서 "내년 목표는 2000대 정도에 불과하지만 5년 후에는 3만대를 팔겠다"고 밝혔다.


유럽의 상용차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37만대에 달했다. 해마다 4%씩 성장하고 있어 2015년에는 약 42만대 수준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전체 시장 규모와 경쟁업체들을 감안할 때 최 부회장이 언급한 3만대 판매는 결코 적지 않은 수치다.


최 부회장은 다른 지역 보다 유럽 시장 공략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상용차는 산업이 발달한 곳에서 주로 많이 팔리는 데다 거대 시장인 미국 보다 수입차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 '해볼만하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최 부회장은 "유럽 수출 여건이 여러모로 우리와 잘 부합한다"고 말했다.


라인업 다양화도 밝혔다. 최 부회장은 "2.5t 트럭 외에 선보일 차종은 많다"면서 "5년 후에는 2.5t부터 25t까지 전차종 라인업을 갖추겠다"고 전했다.


굳이 5년 후로 그 시기를 못박은 것은 상용차 신차 출시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승용차는 일반적으로 5년마다 신규 모델이 등장하는 반면, 상용차는 그 시기가 10년으로 길다. 5년 후가 신차종이 나올 때라는 얘기다.


현재 유럽 수출 물량은 터키 공장에서 전량 공급하고 있다. 국내 공장에서 만들어 수출할 경우 22%에 달하는 관세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럽 물량을 늘리기 위해 최 부회장은 증설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터키와 국내 전주 공장 등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5년 후에는 한-EU FTA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무관세 수출이 가능하다"면서 "전주 공장 증설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 신형 대형버스 출시와 관련해 향후 승용차의 재진입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최 부회장은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일본에서 주류를 이루는 차종은 경차인 만큼 이 부분의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고 전제를 달았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일본에는 660CC 자동차도 있는데, 우리는 1000CC가 가장 작은 차"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 진출 시기에 대해 그는 "2014년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당초 현대차는 늦어도 2012년께 미국 상용차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2년가량 늦어진 이유는 미국 상용차 시장 공략이 만만찮을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최 부회장은 "미국 (상용차) 시장은 자국산 위주로 형성돼 있어 수입차가 진입하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2.5t 등 중소형 트럭을 중심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상용차 판매대수 계획에 대해 최 부회장은 "7만대 정도"라고 답했다. 올해 판매대수인 6만3000여 대 보다 11%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의 내년 전체 판매대수를 묻는 질문에 "올해 570만대를 생산했고 내년에는 650만대를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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