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박골마을’ ‘회포마을’ 전자상거래, 인터넷 통한 농특산물 판매, 체험객 유치 활기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 서산시의 정보화마을인 ‘금박골마을’과 ‘회포마을’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서산시에 따르면 금박골마을이 올 들어 사고 판 전자상거래액이 지난해(500여만원)의 10배인 50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또 올해 초 녹색농촌체험마을 시설을 갖춰 500여명의 체험객들을 끌어들였다.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회포마을은 더 잘 나간다. 올해 인터넷을 통해 1억원 이상의 농특산물판매와 1000여 체험객 유치로 2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릴 전망이다.
이들 마을의 성공은 도심에서 맛볼 수 없는 삶의 여유와 땀의 소중함을 느끼고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게 하는 4계절 체험프로그램들을 펼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봄엔 손 모내기, 참두릅 따기, 달래·냉이 캐기, 화전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를 갖고 여름엔 복숭아 수확, 원두막체험, 곤충채집은 물론 갯벌생태체험에 충·효·예 교실까지 운영하고 있다.
가을걷이가 끝난 요즘엔 맷돌호박 수확, 호박게국지 담그기, 황토고구마 캐기, 달구지 타기, 미니골프 등 맞춤형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겨울엔 연날리기, 썰매타기, 쥐불놀이 등과 지역의 장점을 살린 철새탐조, 겨울바다 맛보기 등 계절별 체험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서산시엔 지곡면 환성1리 ‘금박골 정보화마을’과 대산읍 운산 5리 ‘회포 정보화마을’ 등 2개의 정보화마을이 있다. 금박골마을은 2004년, 회포마을은 2005년에 행정안전부로부터 정보화마을로 지정돼 각각 119명과 54명의 주민회원으로 이뤄져 있다.
두 마을 모두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지역실정에 맞는 체험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농특산물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해 전국에서 손꼽히는 정보화마을에 됐다.
김영제 서산시 공보전산담당관은 “10년 가까이 시행착오를 경험하며 만들어낸 이들 마을만의 독특한 체험프로그램은 어른들에겐 어릴 적 추억을, 어린이들에겐 살아있는 현장학습장을 제공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 담당관은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여러 체험프로그램과 편의시설들을 늘리고 전자상거래를 더 활성화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금박골마을홈페이지(http://chunwon.invil.org), 회포마을홈페이지(http://hoepo.invil.org)나 서산시청 공보전산담당관실(☎041-660-3168)로 알아보면 된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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