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구글의 그루폰(Groupon) 인수가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논의중인 인수대금이 60억달러(약 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세계 최대 검색엔진이 구글이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은 60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열흘전 인수를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밝혀진 인수대금 20~30억달러에 비해 2~3배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구글은 그루폰 인수를 통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쿠폰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그루폰은 지난 2008년 말 서비스를 시작한 미국 소셜 커머스 업체로 현재 미국 67개 도시와 해외 14개 국가 등에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올해 매출이 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200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온라인 쿠폰시장 진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구글이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인수가격에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콜린 길리스 BGC 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만약 인수에 지나친 비용을 투자한다면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그루폰의 사업은 기술적인 어려움이 없어 모방하기 쉬운 사업”이라고 꼬집었다.
통신은 구글이 최근 온라인 광고업체 더블클릭(DoubleClick)를 인수하는데 32억달러를 투자했다고 전했다. 그루폰 인수를 위해 제안한 대금이 과도하다는 것.
또 다른 소식통은 “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고, 진행중”이라며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구글은 아무런 응답을 하지않았고, 그루폰은 현시점에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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