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LG전자가 블룸버그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50대 기업 순위에서 7위에 올랐다. 작년에는 27위에서 무려 20계단이나 훌쩍 뛰어오른 것이며 10위권 내 유일한 한국기업으로 등극했다.
삼성전자도 작년 16위에서 올해는 11위로 상승했지만 10위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30일 블룸버그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50대 기업에 따르면 LG전자는 7위를 기록했다. 1위는 애플, 2위 구글이 차지해 전년과 동일했다. 반면 작년 3위에 올랐던 도오타는 5위로 떨어졌고 4위였던 마이크로소프트가 3위에 랭크됐다.
10위권내 한국기업으로서는 LG전자가 유일했으며 삼성전자가 11위, 현대자동차가 22위에 올랐다. 현대자동차는 작년 50대 기업에 들지 못했다가 이번에 진입했다. 삼성과 LG의 가전분야 경쟁사인 소니는 10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LG전자가 공급망 관리에서 혁신적인 개선을 통해 원가절감 등을 이룬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블룸버그는 LG전자의 혁신상황을 보기 위해서는 휴대전화 대리점이 아니라 물류시설을 둘러봐야 한다며 중앙통제에 의한 공급망관리를 호평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작년말까지의 실적 등을 근거로 했기 때문에 남용 부회장이 CEO였던 시절 영입한 외국인 임원들의 역활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이들은 구본준 부회장의 조직개편으로 사실상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상황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미국업체는 22개에 그쳤고 외국업체들이 나머지를 차지했는데 이 중 일본업체가 5개, 레노버 등 중국업체가 4개에 달해 우리나라보다 많았다. 나머지는 유럽, 캐나다 등지의 기업들이 순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금융위기 이전에는 미국기업들이 혁신기업 순위를 싹쓸이했지만 아시아권 기업들의 글로벌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미국 기업들이 밀리기 시작했고 특히 하이얼이나 레노버, 차이나모바일과 같은 중국기업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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