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고학력과 저학력 근로자 간의 임금 격차가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이나 50 세 전후로 임금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30일 고학력 근로자와 저학력 근로자 간의 임금 격차를 산출해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고졸 근로자의 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대졸 이상 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2000년 158.9에서 2009년 154로 낮아졌
다.
경력 1년 미만 근로자의 임금은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많았으나, 상급학교 재학기간을 경력으로 고려해 초임수준을 비교했을 때에는 고졸과 대졸 이상의 학력 간 임금격차는 크게 완화되고 있었다.
2009년을 기준으로 고졸 근로자 1인당 초임과 비교한 전문대졸 초임 수준은 106.2, 대졸 이상 초임 수준은 148.2이었다.
반면에 경력연수가 높을수록 그 차이는 더 줄었고 전문대졸 근로자의 임금 수준이 더 높게 나타났다.
'4년 이상 5년 미만'인 고졸 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경력 1년 미만인 대졸 이상의 임금 수준(106.8)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2년 이상 3년 미만'인 전문대졸 근로자의 임금 수준(97.9)보다는 오히려 2.1%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경력연수가 '4년 이상 5년 미만'인 고졸 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경력 1년 미만인 대졸 이상의 임금 수준(106.8)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2년 이상 3년 미만'인 전문대졸 근로자의 임금 수준(97.9)보다는 오히려 2.1%포인트 높았다.
연령이 많아짐에 따라 고학력자일수록 임금이 더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자의 월급은 45~49세 연령대에 256만3000원으로 정점에 달하지만 대졸 이상은 50~54세 연령대에 501만40000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고졸의 경우 연령이 증가할수록 단순노무 종사자 등 저임금 직종 비중이 증가하는 반면 대졸 이상은 관리자 등 고임금 직종 비중이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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