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성기 기자]배우 왕지혜가 머리를 20cm 이상 싹둑 잘라내고 숏컷 머리를 선보였다. 2003년 데뷔 이후 귀까지 훤히 드러낸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은 처음이다.
MBC '개인의 취향' 이후 고이 길러 어깨가지 드리우던 머리를 자르면서까지 그녀가 선택한 작품은 다음달 15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극 '프레지던트'. 대권에 도전하는 3선 위원 장일준(최수종)의 양녀이자 수행비서인 장인영 역을 맡아 정계에서 활동하는 '젊은 여성 파워'를 선보일 예정.
왕지혜의 이와 같은 굳은 결단은 건강한 '워킹우먼'의 연기 변신을 위해서다. 전작에서 맡았던 도시적이고 감정선이 복잡한 역할들과는 달리 장인영은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입양된 그늘진 배경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당당하고 밝은 여성이기 때문.
왕지혜는 "장인영은 내 나이대와 맞는 쿨하고 생각이 건강한 젊은 여성이라 즐겁게 연기하고 있고, 그래서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데뷔 후 처음 시도한 숏컷 스타일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많이 어색하고 남자 같아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주변에서 오히려 어려보인다고 해주셔서 점점 맘에 든다"며 밝은 미소를 띠웠다.
숏컷 머리 이외에도 이와 어우러지는 단정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오피스룩으로 인텔리 여성의 스타일을 완성할 계획. 왕지혜는 "친아버지처럼 따르고 존경하는 장일준의 킹메이커 중 한 사람으로서 일하는 젊은 여성의 열정적이고 표현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제작사 필림이지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왕지혜가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극중 장일준 캠프의 '젊은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며 "리얼정치극 '프레지던트'에도 신선한 활력소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망자 플랜B' 후속으로 다음달 15일 리얼정치극의 포문을 열게 될 '프레지던트'는 3선 의원이자 여당의 젊은 피 장일준(최수종)을 중심으로 한국의 대통령 선거과정을 실감나게 그려갈 계획.
정치인 장일준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목숨 건 가족과 주변 인물들을 통해 각종 정치적 전략에서부터 겉으로 드러나는 신문 기사 이면에 가려진 개인의 생활상까지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대통령의 지위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적나라하게 그려낸다는 의도다.
스포츠투데이 박성기 기자 musict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