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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MB정부, 계속 패퇴하면서 과거정책 탓 적절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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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송민순 민주당 의원은 30일 사실상 햇볕정책의 실패를 주장한 이명박 대통령의 담화문과 관련, "(남북이) 대치상태에서 군사적인 충돌이 생기면 우선 현장에서 이겨야 하는데, 지금 계속 패퇴하면서 과거정책이 잘못됐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참여정부에서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송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햇볕정책의 기본은 튼튼한 안보 위에서 대화와 교류, 접촉을 통해 북한을 변화시키고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결과를 가지고 책임을 지는 게 맞다"며 "이 정부가 왔을 때 햇볕정책을 포기하는 방향으로 간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햇볕정책을 포기한 이후 3년간의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과 청와대에서 과거 민주당 집권 시절의 대북지원금이 원인이라는 주장에 대해 "통일부에 나온 자료에는 그 당시 (북에) 넘어간 게 40억 달러로 식량 같은 지원을 다 포함한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에서도 그 방식으로 하면 (대북지원이) 10여억 달러가 넘는데, 그러면 그 10억 달러가 이번에 대포로 날아오고 어뢰로 날아온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말만 가지고 행동이 다른 것은 오히려 우리를 더 허약하게 만들고 대내외적으로 혼선을 주는 정책"이라며 "그건 정책도 아니고 태도로, 태도만 있을 뿐이지 정책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 대통령이 담화문에서 '북한 스스로 핵을 포기하는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데 대해서는 "그렇다면 국가지도자로서 어떻게 해서 (핵) 포기를 시키겠다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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