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팬텀', 中서 10억원에 불티나게 팔린다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롤스로이스가 내년 중국 판매 목표치를 800대로 잡고 럭셔리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3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롤스로이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책임자 폴 해리스는 최근 인터뷰를 갖고 "전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내년 80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2년 사이 8배 판매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중국에서 100여대를 판매했으며 올해 1~10월까지 500대 정도 판매고를 올렸다.

폭스바겐의 벤틀리, 다임러의 마이바흐 등과 경쟁하는 롤스로이스는 팬텀과 고스트 모델을 내세워 중국 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초호화 자동차에 대한 수요층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내 백만장자는 지난해보다 6.1% 늘어난 87만50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해리스는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현재 초고가 프리미엄의 확고한 전략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롤스로이스 팬텀 가격은 660만위안(99만달러), 고스트는 410만위안 수준이다. 반면 미국에서 팬텀은 38만달러 정도에 팔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6억8000만~7억8000만원 사이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다.

롤스로이스는 내년 중반 중국 톈진과 우한 등 2차 도시를 중심으로 4대의 모델을 추가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