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6인조 인기그룹 비스트가 일본에서 첫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인 열도 공략에 나섰다.
비스트는 27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더 레전드 오브 비스트 볼륨 원(The Legend of Beast Vol.1)-야수 전설의 개막'이라는 타이틀로 화려한 쇼케이스를 열고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1만여 일본 팬들은 멤버들의 이름은 물론 한국어 가사를 따라부르며 열광적인 호응을 보냈다. 아직 정식으로 데뷔하기 전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열풍이다.
비스트는 쇼케이스에 앞서 지난 24일 '비스트 재팬 프리미엄 에디션'을 발매해 첫날 오리콘차트 6위에 당당히 진입했다. 그리고 음반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파워풀한 무대로 또한번 일본 음반 관계자와 언론을 놀라게 한 것. NHK, 아사히신문, 산케이스포츠, 닛칸스포츠, 후지TV, 니혼TV, TV아사히 등 주요매체를 포함한 40여개 일본언론은 뜨거운 취재열기로 비스트의 첫 쇼케이스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날 비스트는 하네다 공항에서 곧바로 헬기를 타고 쇼케이스 현장으로 이동했는데, 쇼케이스 장소인 빅사이트 앞에 무려 4800여명의 팬들이 붉은색 카드로 비스트의 로고를 형상화하는 '휴먼레터'를 선보이는 장관으로 비스트 멤버들을 감동시켰다.
양요섭은 "기분이 좋은 것을 넘어 너무 벅찼다. 정말 감동했다"며 "헬기에서 이 모습을 계속 사진으로 찍었고 내려오기 싫을 정도였다"고 감동했다. 특히 양요섭은 "휠체어를 타고 휴먼레터에 참가하신 팬이 계시다고 들었다. 다음에 꼭 직접 뵙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해 일본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눈에 띄었던 또 하나는 '진짜' 비스트의 등장. 이미 일본 언론에서 '야수그룹' '짐승돌'이라는 닉네임으로 통하는 비스트의 이미지에 맞게 실제 사자와 호랑이가 비스트와 함께 무대에 등장해 공연을 함께 했다.
윤두준은 "박재가 나올 줄 알았는데 진짜 사자와 호랑이가 등장해 우리도 깜짝 놀랐다. 아마 쇼케이스의 첫인상이 중요해서 진짜 야수를 섭외한 듯하다"고 웃으며 "한국에서처럼 일본 팬들에게도 솔직하게 다가갈 것이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면 일본팬들도 좋아해주실 것으로 믿는다. 자신있다"고 말했다.
이날 비스트는 'Shock'으로 첫 무대를 연 뒤 특유의 파워풀하고 화려한 퍼포먼스로 '미스테리' '주먹을 꽉 쥐고' '배드 걸' '숨' '뷰티풀' 등 히트곡들을 열창해 일본 객석을 뜨겁게 달궜다. 비스트의 쇼케이스 무대는 오는 29일 오전 니혼TV의 '줌인 슈퍼'와 후지TV의 '도쿠다네'에서도 소개될 예정이다.
비스트 리더 윤두준은 "정말 영광이다. 첫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앞으로 있게 될 본격적인 일본 활동도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비스트의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의 홍승성 대표는 "내년 2월에 정식 데뷔하지만, 쇼케이스로 사실상 첫 발을 내딛었다"며 "영화나 드라마는 모르겠지만 가요는 이제 '아시아 시장'으로 가는 것같다. 아시아 스타가 진짜 월드스타인 시대가 됐다. 내년 상반기 한국과 일본, 동남아 시장을 모두 연계해서 같이 활동할 것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비스트는 오는 12월1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데뷔 후 첫 단독콘서트 '웰컴 투 비스트 에어라인(Welcome to BEAST Airline)'을 갖는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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