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유명탤런트 A씨가 병역 비리 혐의를 받았지만 공소시효 만료로 인해 조사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이 들끓고 있다.
경찰에서는 공소시효가 끝나 내사 종결된 상태라고 말하지만 A씨 입장에서는 도의적으로 병역을 회피했다는 멍에를 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4일 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조사도 받지 않았는데 어떻게 혐의를 확인하나.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26일 모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A씨의 병역 면제 의혹을 다시 수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태와 연계해 A씨 관련 의혹이 확산되자 병무청으로 부터 수사 요청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를 통해 비리 사실이 밝혀지면 형사 처벌을 받지는 않지만 재신검 후 입대가 결정될 수 있다.
네티즌들도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며 입대 약속을 어긴 유승준은 8년째 입국이 금지된 상태다. 가수 싸이는 병역 특례 비리로 인해 재입대까지 해야 했다. 그만큼 병역은 국민적 관심사이고 냉정한 사안이다.
이런 상황에서 A씨만 "공소시효가 만료됐다"는 이유로 병역을 면제 받는다면 형평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같은 일은 지난 2004년에도 있었다. 송승헌, 장혁, 한재석은 병역비리에 휩싸였지만 공소시효가 만료된 상태였다. 하지만 이들은 경찰에 자진 출두해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병무청을 통해 신검 절차를 밟아 입대했다.
그런데 A씨가 같은 이유로 병역을 면제 받는다면 국민적 공분을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 연예 관계자는 "A씨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활동할 수 있을까?. 절대 그런 일은 연예계에서는 있을 수 없다. 소문이 가장 빠른 곳이 연예계다. A씨가 누구라는 것은 순식간에 파다해질 것이고, 여론은 그에게 뭇매를 날릴 것이다"라며 "연예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 모를까 연기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 나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벌써부터 각종 게시판에는 일명 '네티즌 수사대'들이 A씨가 누구인지 파헤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상태다. A씨 때문에 비슷한 케이스의 다른 연예인들까지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어서 네티즌들의 자제가 필요할 정도다.
한편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9월 A씨가 허위 정신분열증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다 공소시효가 만료돼 내사 종결했다.
지난 2006년 데뷔한 A씨는 '훈남'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장래가 촉망되는 연기자다.
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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