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유족도 합동분향소 찾아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유낙준 해병대 사령관은 24일 오후 5시 북한이 연평도 도발로 전사한 고 서정우 하사(22)와 고 문광국 일병(20)의 합동분향소를 찾아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 사령관은 이날 “죄인이 무슨 할 말이 있겠냐. 할말이 없다”며 유족들이 대기하고 있는 대기실로 향했다.
유 사령관은 유족들이 주장하는 응급조치 지연 의혹에 대해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하겠다”며 “숨김없이 정확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어 “헌병대가 연평도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헌병대가 지금까지 조사한 결과를 오후 8시쯤 숨김없이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천안함 사건으로 희생된 고 문규석 원사의 매제 박형준(38)씨는 24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일이 생겨 북한에 대해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전사한 해병 고(故) 서정우(22) 하사와 문광욱(20) 일병의 시신이 안치된 국군수도병원 합동분향소를 방문, 조문하고 나서 “정부와 국방부가 북한이 보낸 전통문을 받고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줬어야 하는데 '설마'한 것이 너무 무책임했던 것이 아니었나 생각된다”며 정부와 국방부의 대응에 대해 지적했다.
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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