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자 사망원인·시각 놓고 마찰…유족측, 장례절차 이행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제2천안함 사태 만들려 하나. 아군포탄에 죽은 것 아니냐”
전사자들의 사망원인과 사망시각을 놓고 유족측과 군측이 마찰을 빚고 있다.
유족들은 명확치 않은 사건 경위 설명을 이유로 장례절차를 거부하고 있다.
유족 중 한 관계자는 “사망원인과 사망일시도 제대로 파악이 안된 상황에서 장례식을 거행할 수 없다”며 “전사자 최초목격자를 만나게 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유족들은 “현재까지 해병대 사령부는 수사 중이라는 말만 하고 유족들이 원하는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총사령관과의 면담을 요청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유족들은 또“군은 전사자들이 어떻게 언제 어디서 왜 죽었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며 “아군포탄에 맞아 죽은 것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한다”고 토로했다.
다른 유족은 “동영상 공개는 언제 할 것인지를 말해주고, 당시 상황실 책임자 애기를 듣고 싶다”며 면담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해병대사령부는 헌병대에서 수사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조사결과가 나오는대로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전병훈 해병대 부사령관은 “헌병에서 전사자들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다”며 “상황이 나오는대로 밝히겠다”고 전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24일 유족들과 합의가 되면 오는 27일 장례식을 거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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