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의 해안포 사격으로 서해 5도 지역에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연평도를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들은 밤새 대피소 안에서 공포에 떨었다.
국방부는 24일 "23일 오후 2시34분부터 3시42분까지 100발 안팎의 해안포와 곡사포를 연평도와 인근 해상으로 발사했고 이로 인해 민간인 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연평도 주민들은 이날 오후 북한의 포 사격이 시작되면서 면사무소 직원의 대피 방송을 듣고 지역 내 19곳의 방공호와 군부대 진지 등으로 모두 긴급히 대피했다. 연평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던 학생들도 "실제 상황이니 대피하라"는 방송을 듣고 학교에 설치된 대피소 2곳으로 교사들과 함께 몸을 피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민간인 3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모두 경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인명피해가 더 있는지 확인중"이라며 "해군이 고속정 등을 이용해 연평도로 구호 및 의무요원들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오전 9시 현재 북한의 포격으로 피해를 입은 연평도에서 산불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인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4일 "연평도 전체 임야의 70% 정도가 불로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며 소방차 20대와 소방 인력 86명이 이날 오전 5시께부터 화재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평도 내 피해상황은 주택 19채, 창고 3채 등 총 22채의 건물이 불에 탔으며 이 중 주택 1채는 전소됐다. 시는 의용소방대원 30여 명과 119 지역대원 2명이 23일 오후 8시께 건물 22채에 대한 화재를 진압했으며 다음날인 오전 8시 현재 산불 진화 작업과 인명 구조투입했다.
연평도는 지난 1999년 1차 연평해전과 2002년 2차 연평해전이 벌어진 곳으로 북한까지의 거리는 13㎞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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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평도(면적 7.01㎢)와 소연평도(면적 0.24㎢), 주위의 여러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2010년 10월 현재 934가구 1756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대연평도는 1999년 6월15일에는 NLL을 넘어 우리 영해를 침범한 북한의 경비정과 어뢰정 10척을 우리 해군 고속정이 저지하는 과정에서 교전이 벌어졌다. 3년 후인 2002년 6월29일에는 NLL을 넘어 연평도 서쪽 14마일 부근까지 남하한 북한 경비정이 우리 측의 경고 방송을 무시하고 선제 사격을 가했으며, 우리 해군 고속정이 대응 사격을 하면서 25분간 교전이 벌어졌다. '2차 연평해전'으로 명명된 이 교전에서 우리 해군 4명이 전사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19명이 부상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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