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수 고려대 총장)가 전국 4년제 대학의 올해 대입 모집단위별 예상합격선을 공개하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양정호 대교협 입학전형지원실장은 24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원하는 모든 학교에 올해 대입 예상합격선이 담긴 진학지도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프트웨어에는 대교협이 올해 수험생 가채점 결과 7만여건을 분석해 도출한 전국 4년제 대학의 모집단위별 예상합격선이 담겨 있어 수능 영역별 성적과 내신 수준, 지망 분야 등을 입력하면 각 대학 및 모집단위별로 합격 가능성을 자동으로 계산해 높은 순으로 정렬해 보여준다.
이에 따라 수능 총점만으로 특정 학과ㆍ학부 지원 가능성을 예측하는 사교육 기관의 배치표를 활용할 때보다 훨씬 정확한 상담이 가능하다는 게 대교협 측의 설명이다.
대교협 측은 "다만, 사교육 기관의 손에 들어가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보안 서약을 한 진학담당 교사 외에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교협의 이러한 결정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입시 정보전에서 사교육 업체들을 누르기 위한 '공교육의 반격'을 선도하겠다는 의도로 판단된다.
하지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서열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일선 대학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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