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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양수쥔, 영웅대접 받으며 귀국…대만 정부 "WTF 고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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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공인되지 않은 센서 패치 부착으로 실격 처리된 대만 태권도 스타 양수쥔이 고국에서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양수쥔은 지난 22일(한국시간)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예선에서 실격패를 당했지만 그는 수백 명의 자국 팬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일순간 마비된 공항에서 양수쥔은 “대만으로 돌아오니 행복하다. 그간 국민들의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에 마중을 나온 우둔이 대만 총리와 천충 부총리는 “고생이 많았다. 아직 런던올림픽이 있으니 계속 노력해달라”며 격려했다.

양수쥔은 지난 17일 열린 태권도 여자 49kg급 예선 1회전에서 종료 12초를 남기고 공인되지 않은 센서 패치를 부착했다는 이유로 실격패를 당했다. 경기 뒤 그는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흐느꼈다. 이는 대만 전역에 생중계됐고 엉뚱하게도 그 배후에 종주국인 한국의 태권도 임원들이 있다는 근거 없는 소문과 함께 반한 감정으로 번졌다. 일부 국민들은 분을 이기지 못해 대만 총통부와 체육위원회 건물 앞에서 태극기를 찢거나 불태웠다. 한국산 라면을 짓밟기도 했다. 이는 대만 정치인들의 가세로 자칫 양국 간 외교문제로 비화될 가능성까지 엿보였다.


이에 양수쥔은 최근 “분노를 가라앉혀 달라. 충돌이 발생하지 않길 당부한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대만 내 한국인 학교에 달걀이 투척되는 등 불길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 이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던 마잉주 대만 총통은 “억울한 탈락은 바로 잡아야겠지만, 비이성적인 행동으로 무고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만 정부 쑹야오밍 변호사는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양진석 세계태권도연맹(WTF) 사무총장을 ‘아시안게임 기간 대만 선수단에 대한 비방 및 문서위조’를 이유로 중국 광저우 법원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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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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