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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옥상에 예쁜 정원이 생겼어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서울 중구, 신당1동, 신당4동, 황학, 충무어린이집 옥상 정원 만들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황학어린이집에 다니는 슬기(가명)는 놀이 시간마다 바로 앞에 있는 공원에 나가 놀았지만 지금은 어린이집 안에 머물때가 많다. 아동들 대상의 범죄 등으로 어른들이 많은 공원에 나가기가 겁나서다. 그런 슬기에게 새로운 놀이터가 생겼다.
바로 어린이집 옥상에 아주 예쁜 정원이 생겼기 때문이다.


서울 중구(구청장 박형상)가 지역내 어린이집 옥상에 옥상정원을 만들어 어린이들은 물론 학부모와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어린이집 옥상에 예쁜 정원이 생겼어요 중구청 직장어린이집 옥상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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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는 11월 중순 신당1동어린이집, 신당4동어린이집, 황학어린이집, 충무어린이집 등 4곳에 옥상정원을 조성했다.


이들 어린이집 옥상에는 어린이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나무데크가 부착됐으며 그늘막ㆍ사각정자ㆍ생태연못 등이 설치됐다.

옥상인만큼 비가 오거나 생태연못의 물이 새지 않도록 바닥에 배수판을 깔고 배수로도 확보했다.


그리고 앵도나무, 둥근소나무 등 15종 891주 수목과 지피류 20종 4652본도 심어 향후 주민들의 편익시설과 어린이들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일부 공간은 텃밭으로 만들어 아이들이 직접 채소를 가꿀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녹지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중구는 2004년부터 공공건물의 옥상공원화 사업인 ‘녹색 지붕 만들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


‘녹색 지붕 만들기 사업’은 도시화로 자연지반(땅ㆍ흙)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이 회색의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뒤덮여 버린 삭막한 도심을 별도의 토지 보상 없이 건물 옥상을 활용해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사는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도 도시생태계 복원, 냉난방비 등 에너지 절약, 휴식공간 활용, 주민간의 커뮤니케이션 장소 제공 같은 큰 효과를 거두고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중구는 그동안 공공건물 18개 소와 민간건물 23개 소 등 모두 41개 소 옥상 공원화를 마무리지었다.


그런데 이렇게 마무리된 옥상 공원화된 공공건물중 중구청 직장어린이집(사진)과 성심어린이집 옥상에 생긴 생태친화적 정원으로 아이들의 심리적 안정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사랑방 역할까지 하는 것을 본 다른 어린이집에서 구청으로 옥상공원화 요청이 빗발쳤다.


그래서 중구는 2010년에 2억원 예산을 확보한 후 건물 구조안전진단을 통과한 4개 어린이집의 옥상공원화 사업을 시행하게 된 것이다.


박형상 구청장은 “도시에서만 자라 자연을 벗하기 힘들었던 어린이들을 위해 어린이집 옥상을 아름답고 쾌적한 정원으로 탈바꿈시켰는데 이용하는 주민들이 늘어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한뼘의 자투리 공간이라도 녹지를 더 조성, 구민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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