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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료 올리겠다는 KBS, EBS에 500원은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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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덕훈 EBS 사장 "KBS는 수신료 재원 42%, EBS는 6.4%가 현실"

"수신료 올리겠다는 KBS, EBS에 500원은 지원해야" 곽덕훈 EBS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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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KBS 이사회가 수신료를 1000원 인상해 3500원을 부과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EBS가 수신료 인상에 반대하고 나섰다.


곽덕훈 EBS 사장은 23일 "KBS가 수신료 인상의 이유로 EBS 지원 확대를 언급하고 나섰는데 전체 수신료에서 5%인 175원을 나눠 주겠다는 것"이라며 "공영교육방송으로서 EBS가 중요하다는 말만 되풀이하지 말고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BS는 현재 수신료 2500원 중 2.8%인 70원을 EBS에 나눠주고 있다. EBS 전체 매출의 6.4%에 불과하다. 수신료가 매출에 거의 도움이 안되는 것이다. KBS 이사회는 3500원으로 수신료가 올라갈 경우 5%인 175원을 EBS에 나눠주겠다는 방침이지만 EBS 전체 매출의 13.3%로 여전히 부족하다.


곽 사장은 "KBS는 전체 매출에서 수신료 비중을 높여야 방송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수신료를 인상하면 총 매출의 50%대까지 수신료 비중이 올라간다"며 "적어도 500원은 EBS에 나눠줘야 본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BS의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수능교재 등의 출판사업이다. 전체 매출의 36.8%를 차지한다. 곽 사장은 수신료 배분이 정상화 될 경우 수능교재 등을 싸게 팔아 국민들에게 혜택을 나눠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곽 사장은 "최근 딜로이트컨설팅으로부터 내부 컨설팅을 받았다"며 "22일 중간보고를 임직원들과 공유했는데 조직내 중복 기능과 전사적자원관리(ERP) 등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말했다.


EBS는 변화의 시기를 체감하고 있다. 문제 위주로 구성돼 있는 현재 교육 방송 프로그램도 원리 위주의 교육으로 바꾸고 일선 교사들의 명강의를 방송에 담기 위해 이동식 차량도 준비했다.


교사들이 사용자제작콘텐츠(UCC) 형태로 만든 강의도 EBS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미분, 적분 등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문제를 쉽고 재미있게 강의하는 교사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곽 사장은 "그림 하나만 바뀌어도 학생들이 어렵다며 문제를 못 푸는 것이 현실"이라며 "원리 위주로 가르치고 전국 유명 교사들의 UCC와 모바일웹을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뉴미디어 기술을 연계해 평생교육, 사교육 줄이기라는 교육방송 본연의 목적을 살리기 위한 방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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