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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자동차 ETF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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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이후 수익 60%대 성과..IT 은행 ETF는 성적 저조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올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중 조선과 자동차 관련 ETF가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종 ETF가 독보적인 수익률을 과시하며 순환매 장세에 따른 업종 차별화를 드러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삼성KODEX조선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 연초이후 수익률 69.66%로 국내 ETF 중 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11.58%고 국내주식형ETF 평균 수익률이 12.47%인 것과 비교하면 여섯 배에 가까운 수익이다.

자동차와 에너지화학 분야의 강세도 만만치 않다. '삼성KODEX자동차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과 '대신GIANT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형투자신탁'은 각각 63.26%와 62.60%의 수익으로 2,3위에 올랐다. '삼성KODEX에너지화학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54.72%의 수익으로 4위에 자리 잡았다.


상위권 중 유일하게 업종ETF가 아닌 '우리KOSEF고배당상장지수증권투자신탁'이 5위에 위치했지만 수익률은 24.00%로 선두그룹과 격차가 컸다.

하지만 업종 ETF라고 모두 결과물이 좋은 것은 아니다. 은행, IT 업종 ETF는 평균에도 한참 못 미치는 성적으로 체면을 구겼고 특히 은행 업종은 최하권에 군집하며 부실한 체력을 드러냈다. 조사 대상 ETF 34개 가운데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한 ETF는 우리, 삼성, 미래에셋맵스의 은행업종 ETF뿐이었다.


이 같은 편차는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업종 순환매 장세에 따른 것이다. 특히 지수가 1900선을 넘어선 만큼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특정 ETF 보다는 업황을 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후정 동양종금 증권 애널리스트는 "업종ETF는 업종 흐름과 동일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특정 상품보다는 업종과 업황을 보고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며 "특히 코스피와 체감 수익률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투자시 업황과 함께 규모 등도 따져야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규모가 너무 작은 ETF의 경유 유동성 등의 문제도 있어 지수 추종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며 "규모가 크고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가의 여부는 반드시 따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종ETF의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평가됐다. 은행ETF의 반등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IT관련 ETF는 올해 말 부터 흐름이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ETF는 코스피 대비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KOSFE200이나 KODEX200 같은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을 중심 투자하고 업종 ETF로 추가 성과를 추구하는 식으로 구성 하는 편이 낫다"며 "IT 관련 ETF의 부진은 내년 1분기 업황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 말 쯤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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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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