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1일 4대강 사업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과 공개면담을 공식 촉구했다.
안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광역도지사 정책협의회의에 참석해 "충남도는 4대강 재검토 특위에서 3개월 동안 스무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조사보고서와 대안을 정부에 건의했지만, 지난 주 일주일 만에 정부로부터 돌아온 회신은 5페이지짜리로 '예정대로 그냥 하겠다'는 공문 한 장"이라며 "우리는 통보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원했는데, 대회를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이어 "어떤 갈등의 주제이든 좋은 정치 지도자들 간의 대화를 통해 국민 간의 반목과 갈등으로 겪게 되는 사회적 혼란의 비용을 줄이는 일이 정치인들의 본연이 도리"라며 "그런 점에서 지금이라도 이 대통령은 대화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8월 이 대통령의 청와대 초청 방문에서 '대안을 갖고 논의를 요구해 오면 대화에 언제든지 응하겠다'는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그 약속을 철석같이 믿고 지난 3개월 동안 여러 가지 안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나름의 중재안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은 어떤 주제이든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풀어간다는 사실을 국민 여러분께 한 번이라도 보여줘 봤으면 좋겠다"며 "저는 충남지사로 금강 살리기의 좋은 대안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대화에 응해달라"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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